![]()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2일 전남 나주시 다시면의 한 블루베리농장에서 수해 복구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광주 수해 피해 현장인 서구의 한 가구백화점에서 복구 작업 후 점심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
정청래 후보는 이날 전라남도 나주시를 찾아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경남 산청과 합천의 피해 지역을 찾아 복구 작업을 폈다.
박찬대 후보도 오전에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을 찾아 복구 작업을 도운 뒤, 오후에는 나주로 이동해 현장 지원 활동을 폈다.
이들은 전날도 선거 유세 일정을 멈춘 채 폭우 피해 지역에서 복구 작업에 몰두했다.
특히 광주와 전남·북에서 집중하는 모습이다.
호남 권리당원은 35만명 안팎으로 전체의 30%에 달한다.
남아있는 경선 지역중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지역에 집중해 수해 복구와 지지를 동시에 챙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두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도 일제히 ‘내란 종식’을 강조하는 선명성 경쟁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이날 일제히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 옹호’ 논란 등에 휩싸인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정 후보는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때 윤석열 파면. 당 대표 때 내란당 해체. 여럿이 꿈을 함께 꾸면 현실이 된다”며 “내란당 해체의 꿈을 함께 꾸자”고 적었다.
박 후보는 내란범 배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을 차단하는 내용 등을 담은 내란종식 특별법을 자신이 대표 발의한 점을 상기하면서 “김용대 드론사령관 구속영장 기각에 국민과 함께 분노한다. 판사 처벌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수해 복구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앞으로 수해 현장에서는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선 두 차례 경선에서 60%가 넘는 권리당원 표심을 점한 상황에서, 추가로 새로운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달리 박 후보는 전날 수해 복구 활동 후 유튜브 생방송을 열어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렸으며, 앞으로도 이런 소통 시간을 추가로 가질 계획이다.
정 후보 보다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진 개혁적 선명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모습이다.
박 후보는 “남아있는 당심과 민심의 결정을 앞두고 진면목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전국의 폭우 피해를 고려해 오는 26일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순회 경선 일정을 8월 2일(서울·강원·제주) 전당대회 당일 통합해서 진행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한 바 있다.
23일 예정됐던 당대표 후보 TV토론회는 26일이나 27일로 연기되며, 29일 토론회는 그대로 진행된다.
두 후보측은 수해로 인해 순회 경선에서 통합 경선으로 바뀐 경선룰을 두고서도 유불리를 따지며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