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별관 '평행선'
시민토론회 亞추진단-공대위 기존입장 되풀이
이병훈 단장 '대안' 주목
2008년 11월 19일(수) 00:00
지난 5개월여 동안 지속돼온 옛 전남도청 별관 보존 여부를 둘러싼 토론회에서 해법을 찾지 못했으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대안을 제시해 향후 합의점이 모색될 지 주목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은 18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 구 전남도청 별관에 관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추진단과 도청보존공대위측이 각각 3명씩을 선정, 모두 6명이 토론자로 참가했으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도청 별관에 대한 충분한 설명회 여부와 보존ㆍ철거 등 핵심 쟁점에 대해 기존의 입장이 되풀이 됐고, 양측이 수렴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돼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이병훈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토론회를 정리하면서 합의점 모색을 위한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이 단장은 해법 모색을 위해 △별관 철거 후 파편을 아트상품으로 제작, 5ㆍ18 정신을 전파하는 방법 △도청본관(전당 내 민주평화기념관)에 축소모형을 전시하는 방법 △별관의 '역사성'을 위해 다양한 문화, 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등을 개발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상징성ㆍ현장성ㆍ역사성을 고려해 5ㆍ18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과 사회단체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봐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광장 5ㆍ18기념재단 이사장은 "우리 상징처럼 돼있는 도청 원형은 보존돼야 한다. 설계 변경이 해법이다"는 원칙을 다시 강조해 자칫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김만선 기자 m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