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증, 중년 이후 대부분 남성에 발생
조선대병원·건강관리협회·전남일보 공동주최 건강강좌 지상중계 ● 전립선 질환의 예방과 관
환자 불편ㆍ고통 정도 따져 치료 여부 결정
40세 이상 매년 검사… 조기 발견 땐 완치
2010년 09월 08일(수) 00:00
조선대병원 비뇨기과 김철성 교수가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ㆍ전남지사에서 열린 무료건강강좌에서 전립선 질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전립선'은 남자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치골과 직장 사이, 방광의 바로 아래 위치한 약 15~20g 정도의 호두알 크기의 부드러운 조직이다. 전립선 가운데는 구멍이 뚫려 있어 요도가 지나가고, 이 전립선요도에 사정관이 연결돼 있다. 전립선이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자연히 소변 보는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며, 사정이나 성기능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전립선은 전립선액을 분비해 정액의 1/3을 생산한다. 전립선액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사정된 정액이 굳지 않도록 액화시켜 주어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주며 수태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 조직이 커지면서 전립선의 중앙을 관통하는 요도를 압박하거나 비정상적인 탄력을 가진 조직이 전립선에서 증가해 소변의 배출통로인 전립선요도를 막아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는 30대부터 발생해 10년 마다 4g씩 증가, 40대 이후부터 임상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년 이후에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 빈뇨 증상이 전립선비대증의 가장 초기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은 60세 이상의 남성에게는 매우 흔하므로 6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에 가서 전립선 상태를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게 되면서 거의 대부분의 남성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아직도 전립선비대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노화와 남성호르몬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은 신생아기와 사춘기에 성장한다. 전립선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전립선은 다른기관과는 달리 대개 30대가 되면 다시 성장을 시작하게 된다. 전립선을 관통하는 요도주위 부분이 성장하게 돼 소변을 보는 데 여러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신생아 시기 성장했어야 할 전립선이 어떤 원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성장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전립선의 요도(소변통로)가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배뇨지연을 들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소변줄기의 힘이 약하고 굵기가 얇아졌다거나 소변볼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또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있는 것 같거나 소변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전립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요도에 대한 압박을 완화시키는 것이다. 치료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환자의 전신 상태와 전립선의 크기, 선호도, 성기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약물요법, 보존적 수술요법, 전립선 절제수술 세 가지가 있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환자가 얼마나 불편을 느끼며 고통을 받느냐가 치료의 판단 기준이 된다.

약물요법은 교감신경 알파수용체를 차단해 요도의 압박을 감소시켜서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알파차단제(카두라, 하루날,자트랄,테조신 등)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전립선암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사망한 암으로 40~50대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전립선비대증과 함께 전립선암의 발생빈도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40세이상의 남성은 전립선암 확인을 위해 매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은 상당히 암이 진행될 때까지 환자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대부분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하게 되면 배뇨곤란, 빈뇨, 소변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증세, 혈뇨, 요실금 등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 신장기능의 이상을 초래한다. 암이 상당히 진행돼 뼈에 전이를 보이는 경우에는 뼈 통증이나 척수신경압박에 의한 신경증상이나 뼈의 병적골절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립선 암은 직장수지검사(손가락으로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직접 만져보는 검사)에서 조직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혈액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상승됐을 때,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암이 5년 생존율을 따지지만 전립선암은 생존율이 좋아서 1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진단 당시 암세포의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인 경우 10년 생존율이 80% 이상으로 아주 예후가 좋다.

정리=강현석 기자

도움말=김철성│ 조선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전립선암 예방법

< 美 암학회 발표 >

ㆍ 고지방의 붉은 고기를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바꾼다.

ㆍ 매일 다섯 번 이상 과일, 채소를 섭취한다.

ㆍ 빵, 시리얼, 파스타, 쌀, 곡물, 콩 제품을 섭취한다.

ㆍ 리코펜이 풍부한 토마토(케찹과 소스처럼 익힌상태), 붉은 자몽, 수박을 먹는다.

ㆍ 셀레늄과 미네랄 제품을 섭취한다.

ㆍ 비타민 A는 전립선암 발병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