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챔피언스필드, 메이저리그 안부럽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리노베이션
KIA, 60억 투자 업그레이드
256m 띠 광고ㆍ외관 새 단장
놀이방 리모델링 가족 편의
트릭아트 포토존 등 체험거리
2014년 07월 21일(월) 00:00
KIA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띠 전광판이 설치됐다. 이 띠 전광판은 지난 18일 올스타전에서 첫 선을 보였고, 22일 광주 LG전부터 본격 가동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뉴시스
KIA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명품구장으로서 한층 더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LED 띠 전광판 공사가 완료됐고, 경기장 외관도 새롭게 디자인됐다. 또 놀이방 시설이 대대적으로 리모델링됐고, 다양한 야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팬존 설치작업도 마무리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오감 만족'을 실현시켜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구장으로서의 위용이 드러나고 있는 것.

이는 KIA 구단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고품격화해 타이거즈 명품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고품격 룩 앤드 필 (Look & Feel)'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올 한해 60억원을 투입해 챔피언스필드의 인프라를 대폭 확충ㆍ보완해 메이저리그 구장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서비스 시설을 구축하고, 인테리어와 컬러 등 전체적인 이미지를 고품격화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국내 최장 길이 '띠 전광판'

KIA는 지난 3월말 시즌 개막에 맞춰 경기장 내ㆍ외벽과 지붕을 재도색하고 메인 출입구에 대형 사인물을 설치했다. 또 선수 출입구와 로비, 메인 게이트 등의 외관을 단장해 세련된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근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3층과 4층 사이 난간에 설치된 LED 방식의 '띠 전광판'. 이 전광판은 외야석을 제외한 1루에서 3루까지 265m에 달하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16억원이 투입돼 지난 17일 설치공사가 완료됐고, 18일 올스타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KIA는 22일 LG와의 홈경기부터 띠 전광판을 본격 가동해 응원과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소주 반입 금지', '흡연 삼가' 등 기본 메시지 전달은 물론 홈런ㆍ삼진ㆍ도루ㆍ안타ㆍ대타 등 경기 상황에 따른 다양한 그래픽을 표출해 재미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는 경품 이벤트 용도로도 활용하는 등 챔피언스필드에서만 볼 수 있는 비주얼과 팬 서비스를 제공해 다른 구장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림1중앙>
●다양한 야구체험 '팬존'

띠 전광판과 함께 다양한 야구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팬존도 마련됐다.

홈 선수 출입구와 5출입구 사이에 실제 타자가 되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트릭아트 포토존'과 사진도 찍고 놀이터로도 활용되는 '타이거즈 모자 조형물'이 설치됐다. 투수 체험을 할 수 있는 '피칭존'과 당일 선발 출전 선수들을 확인할 수 있는 '오늘의 라인업(Todays Line Up)존'은 설치가 마무리 단계다.

3루측 이동통로에는 덕아웃을 그대로 옮겨 놓은 '덕아웃 포토존'이 마련됐고, 타이거즈의 'V11'을 기원하는 야구공탑을 3루측 통로와 외야석 사이 계단 옆에 설치해 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림2중앙>
또 4층과 5층 사이 난간 중앙에는 'WELCOME TO KIA-CHAMPIONS FIELD' 문구가 새겨지고, 1ㆍ3루 끝 부분에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 실루엣으로 그려져 야구장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경기장 벽면과 기둥, 계단 등에는 선수들의 이미지와 구단 및 구장 엠블렘을 래핑하는 등 외관을 돋보이게 했다.

어린이 팬을 위한 편의시설도 새단장했다. 3층 통로 1ㆍ3루 양측에 마련된 놀이방을 리모델링해 어린이들이 맘껏 뛰놀수 있도록 했다.

KIA는 시즌 종료 후에는 폐쇄형으로 휘어진 불펜을 개방형 직선 구조로 확장하고, 챔피언석 의자도 교체한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국내 최고 야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명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며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지역의 새로운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최동환 기자 dh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