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장남' 유대균 검거…남은 검거 대상 누가 있나
'구원파 후계자' 차남 유혁기씨 검거 남아
유병언 '최후' 밝힐 양회정도 핵심 검거 대상
유병언 '최후' 밝힐 양회정도 핵심 검거 대상
2014년 07월 25일(금) 23:32 |
세월호 선주로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유력한 민·형사상 배상 책임자였던 유 전 회장이 사망했기 때문에 대균씨를 비롯한 남은 일가·친척에 대한 혐의 입증과 신병 확보가 세월호 관련 민·형사상 보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선 미국에서 도피·잠적한 유 전 회장 차남 유혁기(42)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혁기씨는 유 전 회장이 이끄는 '구원파'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알려져 있다. 검거된 대균씨와 함께 세월호 선주회사인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를 차례로 보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혁기씨의 주된 죄목은 천해지 등 청해진해운 계열사로부터 자문료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받은 혐의 등이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이 대균씨 대신 혁기씨를 실질적인 후계자로 점찍은 만큼 검거 시 혐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된 후 유 전 회장 일가 중 혁기씨에게 가장 먼저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미국 체류 중이던 혁기씨는 수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후 결국 잠적했다.
현재는 혁기씨가 미국에서 다시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혁기씨 검거를 위해 이날 장남 대균씨를 상대로 머지 일가들의 소재와 연락 여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그러나 장남 대균씨는 도피 중 가족들과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유 전 회장과 마지막까지 동행한 운전기사 양회정(56·공개수배)씨도 주요 검거 대상으로 꼽힌다.
양씨는 지난 5월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숲속의 별장'으로 도주할 당시 '김엄마' 김명숙(58)씨 등과 함께 유 전 회장을 수행한 인물이다.
양씨는 검찰이 별장을 급습하자 달아나던 중 유 전 회장을 숲속에 두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양씨가 검거되면 변사체로 발견된 유 전 회장의 마지막 행보를 보다 자세히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에서 잠적한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이사,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 등 유 전 회장 측근들이 차후 검거 대상으로 꼽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유 전 회장 장녀 섬나(48)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은 차녀 상나(46)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