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고 동아리 '세월호' 소설로 재구성
아픔 그린 '시간의 지도' 발간
2014년 12월 24일(수) 00:00

진도고 동아리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록한 인문학 서적을 발간했다. '2014 전국책축제'에서 우수작품 사례로 발표된 '진도비전' 총서 중 첫번째 작품이다.

'시간의 지도'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역사의 부침을 겪어온 진도의 역사를 주요 연대로 나누어, 각 테마 별로 주요 주제를 소설 형태로 재구성했다. 진도정신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설화부터 항몽 깃발을 올린 삼별초,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명량해전의 무대 울돌목, 그리고 비극의 한국전쟁까지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학생 저자들이 소설 형태로 구성했다.

총서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3편의 연작 소설이 담겼다. 어민으로 살아가는 아버지의 일기를 통해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솔한 감정을 담은 '아버지의 일기'(허보람), 배 안에 살아남은 아이들 두 명의 마지막 시간을 그린 '아침바다'(하봄), 안산에서 학교를 다니다 진도로 전학 온 남학생의 체험담을 담은 '카톡(조항찬)' 등 세 작품이다.

'진도비전'은 내년 3월, 전국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전자책(e-북)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홍성장 기자 sj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