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계 뒤흔든 걸작 亞전당 무대 오른다
실험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 23일 첫공연
예술극장 시즌프로그램인 '아워 마스터' 운영
예술극장 시즌프로그램인 '아워 마스터' 운영
2015년 10월 19일(월) 00:00 |
![]()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 공연 장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
ACC는 23일 예술극장 내 극장1에서 펼쳐지는 실험 오페라 '해변의 아이슈타인'을 시작으로 예술극장의 2015-2016 시즌 프로그램인 '아워 마스터'(Our Master)를 운영키로 했다. '아워 마스터'는 연극계, 음악계, 무용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걸작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초대 큐레이터를 맡은 프리 라이젠은 비서구 예술의 국제무대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했던 인물이다. 1980년 안트베르펜 데 싱겔 극장의 창립감독으로 활동했으며, 1992년 브뤼셀에서 쿤스텐아트페스티벌을 열어 2006년까지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독일 테아터 데어 벨트, 베를린 페스티벌, 비엔나 페스티벌 등에서 예술감독으로 활동했다. '아워 마스터'는 프리 라이젠이 선정한 작가 5명의 대표작을 내년 5월까지 선보이게 된다.
선정작은 총 7편으로 △필립 글래스ㆍ포버트 월의 '해변의 아인슈타인'(10월 23~25일) △팀 에첼스의 '마지막 탐험'(11월 27~28일), '더티 워크'(11월 28~29일) △크리스토프 마탈러의 '테사 블롬슈테트는 포기하지 않는다'(2016년 3월 26~27일) △히지카타 다쓰미의 '육체의 반란'(2016년 5월 6~8일) △윌리엄 켄트리지의 '더욱 달콤하게, 춤을'(2016년 5월 20~29일), '율리시즈의 귀환'(2016년 5월 28~29일) 등이다.
첫 무대를 장식할 실험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은 마치 아인슈타인이 그랬듯이 시대를 뛰어넘는 구상으로 1976년 초연 당시 혁명적인 시도로 여겨진 걸작이다. 음악을 맡은 필립 글래스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 대신 신시사이저, 목관악기, 목소리를 위한 작곡을 했으며, 로버트 월슨은 내러티브 없이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연출해냈다. 여기에 루신다 차일즈의 추상적인 안무 시퀀스가 더해져, 기존 연극의 논리와 이성적 사고의 틀을 부수는 동시에 연극 표현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페라 '해변의 아인슈타인' 관람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공연 일시는 23일 오후 6시 30분, 24일 오후 4시, 25일 오후 2시. ACC홈페이지(www.acc.g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예술극장(062-410-3617)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대 기자 jd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