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25일개관… 亞문화 창조 중심·교류 거점
2015년 11월 24일(화) 13:26 |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따르면 오는 25일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앙아시아 각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전당 공식 개관식이 열린다.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이 들어서는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자리로 전체 부지면적이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이른다.
건축물은 재미 건축가인 우규승씨가 설계했고 총 7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문화전당은 개관 이후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이자 창·제작 중심의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 아시아의 문화자원 활용 '문화정보원'
아시아문화연구소·자원센터·아카데미로 이뤄진 문화정보원은 아시아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고 자원을 활용, 창의적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핵심기능을 수행한다. 지하 2층~지하 4층, 연면적 2만1386㎡ 규모로 지어졌다.
도서관, 박물관, 아카이브, 상영관 극장, 커뮤니티 룸, 휴식공간 등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중 아시아문화연구소는 아시아 지역 문화에 대한 기초학술자료를 축적, 연구를 수행하며 전당의 콘텐츠 기획·개발 등에 필요한 배경지식·이론적 기틀·학술적 담론 등을 제공한다.
국제콘퍼런스·포럼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출판활동 등으로 전당과 국내외 전문기관 및 연구자 간 학술교류의 장도 형성한다.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아시아 문화를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자원을 조사하고 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체계적 정리·분류와 연구를 거쳐 온라인(가칭 컬처아시아)과 오프라인(라이브러리파크)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아시아문화아카데미는 아시아적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담론과 비전을 형성할 수 있는 전문가를 교육·양성하며 문화전당의 개관 준비와 이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분야별 전문실무인력을 직접 교육한다.
◇ 문화창조자들의 거점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은 지하 1층부터 지하 4층까지 8655㎡에 3개의 스튜디오와 4개 복합공간, 2개의 시민공간이 들어섰다.
이 곳에서 예술가와 디자이너 등 분야별 전문가들은 콘텐츠를 제작해 연구랩과 첨단 시설을 갖춘 복합전시관에 전시한다.
연구랩은 창조적 문화작품을 연구할 수 있도록 아시아연구랩·동시대예술랩·미디어랩·과학기술랩·디자인랩으로 구성됐다. 각 랩에서 연구한 작품은 기계조형 스튜디오, 디지털AV스튜디오, 복합스튜디오를 갖춘 대형 스튜디오에서 실험 과정을 거친다.
또 지역의 연구기관·문화기관·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콘텐츠가 제작되면 복합전시관 1·2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복합전시관 3·4관에서는 콘텐츠 생산자(창작자), 전문가(연구자), 관람객의 상호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연구랩과 제작팀의 창제작 결과물이 상설 전시된다.
복합전시관 5관은 특별전 공간으로 지역·국내·국외와의 교류를 통해 지식을 교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다목적홀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해 생활문화 가치 변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공·일상·대중친화적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운영된다.
◇ 아시아 예술 소통 창구 '예술극장'
아시아예술극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동시대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거나 공연작품을 창작·제작하고, 이를 유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1120석의 가변형 대극장과 512석의 중극장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의 대표극장'을 지향한다. 가로 33m, 세로 20m의 대형 문이 설치된 다목적 극장은 무대와 객석을 다양한 형태로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예술극장은 제작·유통 시스템을 통해 위상을 확보하고, 공동제작자들을 통한 순회공연을 기획 단계부터 담보하는 유통망을 갖췄다.
◇ 문화의 미래 '어린이문화원'
어린이문화원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교육보다는 '놀이와 문화' '창작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콘텐츠가 개발되며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콘텐츠 제작시스템이 구축됐다.
또 '자연과 생활' '지식과 문명' '예술과 상상'을 주제로 한 체험관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마련됐다.
어린이의 문화적 감성과 창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아시아 스토리 기반의 새롭고 실험적 공연과 축제가 상시 열린다.
아울러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아시아문화를 책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이 운영된다.
◇ 5·18 핵심가치 세계와 교류 '민주평화교류원'
지난 9월 부분 개관한 나머지 4개원과 달리 가장 늦게 첫 선을 보이는 민주평화교류원은 5·18 당시 마지막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어졌다.
이 같은 상징성에 맞춰 옛 전남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민원실, 경찰청 본관, 상무관 등 6개 건물에 새겨진 5월 정신을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인권·평화의 정신과 결합했다.
이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를 아시아에 전파하고 공유·소통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내년 초 문을 열 예정인 민주인권평화기념관은 5·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기승전결이라는 서사구조 연결, 예술적 감성을 더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선보일 예정이다.
5·18 당시 광주시민의 일상 모습과 변화, 역사적 현장을 온라인에서 가상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