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vs 국민의당, 광주 기초의회 의장선거도 '치열'
당보다 친소관계 '영향'
민중ㆍ새누리 표심 촉각
민중ㆍ새누리 표심 촉각
2016년 07월 01일(금) 00:00 |
시ㆍ도 광역의회 뿐 아니라 광주지역 5개 기초의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30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의회는 1일 오전 하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인 가운데 의장 후보로 더민주 소속 박종균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 박대현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동구의회는 8명의 의원 중 국민의당 4명, 더민주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면서 국민의당에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무소속 의원 1명이 더민주 후보를 지지할 경우 표가 4대 4로 갈리는데다 의원들 간의 친분관계 등을 고려할 경우 어느 당이 의장을 차지할지 알 수 없는 상태다.
북구의회의 경우 의장 선거에 출마한 더민주 소속 김상훈 의원과 국민의당 소속 이병석 의원이 1일 맞대결을 펼친다.
북구의회는 전체 19명 중 더민주가 10명, 국민의당이 5명, 민중연합당이 3명, 무소속 1명으로 더민주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지만 최근 더민주 소속 의원 1명이 탈당했고, 일부 의원들 간 친분관계 등을 고려하면 두 야당이 의장 선출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3명의 민중연합당 소속 의원들도 '주민들을 위해 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을 의장으로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표심에 따라 의장을 배출하는 당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광산구의회의 경우도 민중연합당 의원 2명과 새누리당 의원 1명이 의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민주 김동호 의원, 국민의당 조승유ㆍ김동권ㆍ정병채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 박삼용 의원 등이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숫자상으로 더민주가 전체 16명 중 9명, 국민의당이 4명, 민중연합당이 2명, 새누리당이 1명으로 구성돼 있어 더민주에게 유리한 상태다. 더민주 소속 비례의원 2명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도운 적 있음을 감안하면 민중연합당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표심이 의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8일 열린 전남도의회 제10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당 소속 임명규 의원이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의장에 선출됐다. 전남도의원 58명의 당적은 더민주 33명, 국민의당 22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더민주가 압도적 1당이다. 하지만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가 열세를 뒤집고 32표를 얻어 26표에 그친 더민주 후보에게 승리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서 의장 선출에 민중연합당과 무소속, 새누리당 등 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해졌다"며 "이들의 표심에 따라 일부 기초의회에서는 숫적 열세에 있는 당이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jm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