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하는 목포 원도심, 문화예술로 덧칠하다
25억 투입 '도시재생 관광루트 테마거리' 조성
근대문화유산ㆍ김우진 거리 등 인물스토리텔링
2016년 10월 17일(월) 00:00
목포 원도심(죽교동~죽동 구간)에 조성되는 '자드락골목' 조감도. 목포시 제공
쇠락해가는 목포 원도심이 문화예술을 입힌 '관광 테마거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원도심에 산재된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유산 뿐 아니라 유달산ㆍ노적봉 등 자연자원과 이매방 등 인물 스토리텔링 등을 통합ㆍ연계시킨 관광코스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25억을 투입해 도시재생 선도 지역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도시재생 관광루트 테마거리'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관광루트는 '만인계터거리', '목마르뜨거리', '구름다리거리','김우진거리','자드락골목길' 등 총 5개 테마거리로 이뤄진다.

먼저 '만인계터거리'는 만인의 얼굴을 담아낸 이벤트 벽면공간이 조성되고 희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제작 설치된다.

만인계터거리는 죽동~북교동 구간(280m) 으로 새마을금고→웰컴센터주차장 →우현사 →한일세탁소→신미화이용원을 순환하는 코스로 이뤄진다.

'목마르뜨 거리'는 노적봉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선다. 이 거리는 목포 측후동~죽동 구간(320m) 으로 노적봉예술공원→광명약국 →스카이빌라 →정광정혜원→대동약국을 순환하는 코스다.

목마르뜨 거리에는 고은과 법정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포토 존과 벽화가 설치되고 옥단이 전망 데크, 남농 허건 테마 존, 비움과 나눔 센터, 아트 마켓 등이 조성된다.

'구름다리거리'는 달성사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구름다리 길은 목포만의 색을 테마로 한 거리공간으로, 거리와 관련된 인물들을 스토리텔링한다.

이를 위해 구름다리가 무지개 색으로 꾸며지고 이매방과 차범석 조형 벽화가 설치된다.

또 이매방 등 예능의 산실이었던 기생ㆍ권번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부활시키는 작업과 김대중 대통령의 신혼집을 테마로 한 공원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구름다리 조형벽화와 바닥동선그림, 무지개꽃길벽화, 무지개꽃길 조형물 , 이매방 조형벽화, 차범석조형벽화 들이 들어선다

구름다리 거리는 죽교동~남교동 구간 (655m )으로 달성사 진입부→달성경로당→그린빌라→원진빌라 등의 코스로 이뤄진다.

'김우진 거리'는 조각공원을 가는 길목에 위치한다. 김우진 거리는 최초로 신극운동을 일으킨 연극운동가로 평가되는 극작가 김우진을 모티브로 스토리텔링한다.

죽교동~남교동 구간 (500m)으로 유달산조각공원입구→은하수휴게소 →북교동성당 →반딧불작은도서관→화신약국의 순환코스다. 이곳에는 김우진(극작가)포토존과 김우진 책상 조형물, 책조형물, 김우진 포토 의자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자드락골목길'은 주민의 생활 동선인 골목길을 활용해 목포의 생활상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골목길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자원에 역사자원을 가미한 탐방로를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자드락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의미한다.

자드락골목길에는 먼저 죽교동~죽동 구간 (370m)에는 '콩나물골목'을 조성한다. 콩나물 골목에는 '오선지 위에 목포가 있고 콩나물 동네가 있고 노래가 있다'는 콘셉트 아래 콩나물을 재배하는 체험장과 판매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죽교동~북교동 구간 (680m) 에는 달성동벽화마을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콩나물조형벽화, 구종명비 이야기존, 달성동 바닥놀이그림, 한류스타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목포=김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