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ATM 작년보다 1598대 감소
인터넷ㆍ모바일 뱅킹 영향
2016년 11월 10일(목) 00:00 |
![]() 광주 동구에 위치한 광주은행 본점 영업점의 365열린코너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의 전성시대가 저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유지비와 수리비가 많이 들고 있을 뿐더러 인터넷ㆍ모바일 뱅킹이 발달해 현금을 대체하면서 현금없는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 때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의 국내 은행 ATM(CD 기기 제외)는 4만5070대로 전년 동기 (4만6668대)보다 1598대 줄었다.이는 2014년 6월말의 4만7515대보다 2445대가 준 것이다.
지난 1992년 전국에 설치된 ATM은 인터넷ㆍ모바일 뱅킹이 발달하면서 2013년 12월에 4만7937대로 최대 설치 피크를 찍은 후 하향 정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지비ㆍ수리비는 꾸준히 들어가는데 사용하는 사람이 줄어들어 손해를 보자 은행들이 ATM을 연간 수백 대씩 없애는 상황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광주은행의 ATM(CD기기 제외)은 546대로 2014년 12월말(647대)과 비교하면 15.6% (101대)줄었다. 광주은행은 지난 2006년말 300대를 넘어(307대)선 후 2011년 6월말 402대, 2012년 6월말 577대를 각각 설치되며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2014년 말을 정점으로 설치가 하락국면을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도 마찬가지다. 올해 6월 현재 국민은행의 ATM은 8930대로 2014년 말(9265대)과 비교해 335대 줄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은 6818대로 618대, 우리은행은 6650대로 429대가 각각 감소했다. 다만 농협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7045대로 109대가 늘었다.
이같은 ATM의 감소 추세는 광주은행 등 일부 은행이 올해 상반기 ATM 수수료를 100~200원씩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기당 연평균 100만 원이 넘게 손해 보는 구조가 변하지 않고 있어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ATM은 비대면 거래의 증가와 함께 한 대당 1000만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등을 고려하면 ATM으로 이익을 내긴 어렵다"면서도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은 지역민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지못해 ATM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글ㆍ사진=김기중 기자 kjkim@jnilbo.com
은행ATM기 설치 현황 (단위:대) | ||||
금융 | 2016년 | 2015년 | 2015년 | 2014년 |
국내 | 4만5070 | 4만5415 | 4만6668 | 4만7015 |
시중 | 2만8778 | 2만9249 | 3만364 | 3만660 |
지방 | 5312 | 5180 | 5149 | 5168 |
광주 | 546 | 561 | 599 | 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