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씨, 해킹 차단 광케이블 세계 최초 개발
기존 케이블 특수처리 통해
외부 유출 막는 기술 개발
2017년 08월 24일(목) 00:00
지오씨(주)가 세계 최로로 개발에 성공한 해킹 차단용 IB(Infra-red Blocking) 광케이블. 지오씨 제공

광주 첨단산단 입주 광케이블 전문기업인 지오씨(주)는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IB(Infra-red Blocking) 광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IB 광케이블'은 기존 광케이블에 특수처리를 함으로써 물리적인 방법(탭핑ㆍTapping)에 의해 적외선 영역의 광신호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기술이다.

지오씨는 해킹 도구(Macro-bend clamping device)의 광신호별 결합 효율 및 손실, 적외선 차단율(재료ㆍ입자 균일성ㆍ두께 등), 광섬유 피복의 화학적인 반응(색상ㆍ반사 흡수에 따른 열작용), 환경적 열화, 차단율 별 전송특성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등 2년여 간의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로 이같은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해킹 보안 대책으로 광케이블의 해킹을 직접 감시하는 FOHAS(광섬유 해킹분석 시스템시스템), 통신실내 FB(다공성 밴딩강화 광섬유 ) 코드 적용, 양자정보통신 등의 방법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보안 대책들은 근본적으로 광케이블에서 광신호를 직접 탭핑해 정보를 빼내거나, 유사 해킹 광신호를 입사해 통신을 교란할 경우 차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 업체는 광 네트워크 중간에서 해킹 장비를 통해 광신호를 가로채거나 추가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위해 케이블을 구부려도 광신호가 유출되지 못하도록 케이블에 특수처리를 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기존 광케이블들은 광학적 전송 특성과 구조 및 종류 등으로만 기술 규격이 마련되어 있고, 해킹 관련 기술적 요구사항은 정립되어 있지 않으나 이번에 개발한 IB 광케이블은 환경에 따른 전송특성 등이 기존 광케이블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광케이블과의 호환이 가능하고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광신호 탭핑 차단 기술이 추가된 것이다.

지오씨는 IB 광케이블이 국제적으로 민수분야는 물론 국방 분야까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하고 있다.

지오씨(주) 박인철 대표이사는 "고부가가치의 특수목적용 광케이블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광통신 분야에서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제품ㆍ고객 맞춤형 제품을 출시해 국내ㆍ외 광통신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오씨는 지난 2001년 설립된 뒤 옥내외용 광케이블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던 글로벌광통신이 전신으로 지난해 상호명이 변경됐다. 지오씨는 2015년 1000만불 수출탑 수상한 코넥스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액 330억원(이중 수출 260억)을 기록했다.

이기수 기자 ks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