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꿈ㆍ 이상 담은 상록수 정신 화폭에
아트그룹 '소나무'전시 2선
20주년 기념 '소나무' 주제
11월 15일까지 국윤미술관
2017년 10월 30일(월) 00:00
아베텐에이 작 'KnowtheKeisoi'
창립 20주년을 맞는 아트그룹 소나무가 '소나무'를 주제로 한 기획전과 아시아문화예술 네트워크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교류전 등 의미있는 전시를 연다.

1997년 광주 궁동갤러리에 마련된 창립전에서 회원들은 "세한연후 모든 초목들이 시들은 뒤에야 그 진가를 안다는 소나무의 기상같이 항상 사시 푸르른 상록수의 정신을 따라 그 젊은 꿈과 이상을 화폭에 불사르겠다"는 신념을 세운 뒤 20년이 흘렀다.

창립멤버인 서양화가 류재웅씨를 비롯해 조규철, 김영일, 안진성, 위진수, 이선복, 장용훈, 정경래, 정명돈, 조선아, 최대주, 한동훈, 홍원철씨 등 13명이 작가 회원으로 활동하며 변함없이 소나무의 기상과 창립전에서의 신념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5일 국윤미술관에 마련된 20주년 기념전 '천년송'은 아트그룹 소나무의 지난 20년의 회고와 앞으로의 20년을 다짐하는 자리다.

전시를 위해 참여작가들은 전북 남원의 와운마을의 임진왜란때부터 자생하고 있는 할머니 소나무 '천년송'을 답사했다.

작가마다 천년송에 대한 묘사방법과 작가의 철학을 천년송 안에 어떻게 시각적인 이미지로 녹여내는지가 관전포인트다.

김이천 미술평론가는 "작가들마다 천년송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며 "객관적 사실을 중시하기도 하지만 외형보다는 내면의 정신을 표현하는 작가도 있다. 그런 까닭에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한 이번 전시를 관람하는 재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11월 6일까지 한, 중, 일 아시아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전시도 함께 마련된다.

광주예총 1전시실에서 열리는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전'은 아트그룹 소나무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한중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일본 홋카이도 문화재단과 중국의 전시 기획 야크 대표 지아징징(Jia Jingjing)이 도움을 주었고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시가 후원했다.

이번 교류전에서 일본측 작가로는 아베텐에이(홋카이도 문화재단 부이사장,조각가), 토시야 시모자와, 아라이 요시노리, 시게루 요시다, 히로시 가끼자키 등, 중국측은 칸민, 황리엔 등 그밖에도 많은 외국작가들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들을 대상으로 광주시립미술관 방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탐방, 광주문화재단의 전통문화관 공연관람 및 남도지역 탐방(백운동서원, 청자박물관, 운림산방 등)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트그룹 소나무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각 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아시아 문화예술 네트워크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의미 있는 전시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