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으로 유망 스타트업 성장 기대"
예탁결제원 광주지원 '모의 크라우드펀딩 IR대회' 성료
수상 中企-온라인중개사 협력… 안정적 자금 조달 가능
2017년 10월 31일(화) 00:00
지난 28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2017년 광주ㆍ전남 모의 크라우드펀딩 IR대회'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 제공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 모의 IR(기업)대회'를 통해 최종 선정된 지역 유망 창업ㆍ스타트업 기업 4개사가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선정 기업들은 크라우드 펀딩을 구체화할 수 있는 대형 온라인 중개사와 협력 관계를 맺어 안정적이고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창의적 기업가를 비롯한 자금 수요자가 온라인 중개사의 플랫폼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시스템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5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크리에이티브 1센터에서 열린 '2017년 광주ㆍ전남 모의 크라우드펀딩 IR대회'를 통해 ㈜엘앤제이, 그래메디스㈜, ㈜두두, ㈜에스비메드 등 최종 4개사가 크라우드 펀딩 지원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창업ㆍ스타트업 기업 중 최우수상(300만원)을 수상한 ㈜엘앤제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패션잡화 제조업체다. 동물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20~30년생 코르크 나무의 껍질만 채취해 이를 소재로 한 제품(에코백 등)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중개사ㆍ펀딩성공 CEOㆍ벤처캐피탈ㆍ한국예탁결제원으로 구성된 10명의 전문 평가단과 창업보육센터 및 대학생 투자단으로 구성된 40명의 전문평가단은 ㈜엘앤제이에 대해 "나무를 벌목하지 않고 코르크 나무 껍질만 활용하기 때문에 환경보존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그래메디스㈜는 2015년 9월 설립, 영유아ㆍ환자용 스마트 기저귀 센서 알림장치를 개발한 중소기업이다. 이어 장려상은 별도의 전환장치 없이 스케이팅과 워킹이 가능한 인라인슈지를 제조하는 두두㈜와 핸디형 무선 약물 주입기를 제조하는 ㈜에스비메드가 수상했다.

최종 선정된 4개사는 향후 온라인 중개사인 와디즈ㆍ오픈트레이드ㆍ오마이컴퍼니ㆍIBK투자증권 등과 크라우드 펀딩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은 전국 지원에서 유일하게 모의 IR대회를 추진했다. 광주ㆍ전남은 수도권 지역과 달리 상대적으로 투자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모의 IR대회를 통해 새로운 투자유치 방식인 크라우드 펀딩을 알리는 정보 교류의 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광주ㆍ전남 유망 창업ㆍ스타트업 기업 26개사를 추천받아 홀리데이 인 광주호텔에서 크라우드 펀딩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광주지원은 크라우드 펀딩 진행 절차에 관한 교육을, 온라인 중개사인 오마이컴퍼니에서 IR(기업)설명회 작성 관련 교육을 담당했다.

와디즈ㆍ오픈트레이드ㆍ오마이컴퍼니ㆍIBK투자증권 등 대형 온라인 중개사 4곳은 멘토단을 구성해 창업ㆍ스타트업 기업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중 멘토링을 통해 △혁신성 △사업성 △성장잠재력 △재무계획 등에 중점을 두고 IR대회에 참가할 기업 10개사를 선정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광주지원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수상한 창업ㆍ스타트업 기업들이 최종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중개사와 협의해 지속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며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안정적이고 간편하게 자금을 조달해 견실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