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속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광주문화재단 미디어아트 입주작가 결과전시
미디어 338에서
31일까지 Explorers 주제
안유자ㆍ이성웅 등 6명
미디어 338에서
31일까지 Explorers 주제
안유자ㆍ이성웅 등 6명
2017년 12월 11일(월) 00:00 |
![]() 광주문화재단 제6기 미디어아트레지던스 입주작가들. 광주문화재단 제공 |
오는 31일까지 미디어아트 특화 전시장 미디어338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 제목은 'Explorers(탐험가들)'로, 앞으로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며 나아가겠다는 작가들의 소감을 담았다.
안유자, 폴바주카, 문창환, 임용현, 이성웅, 강수정 등 작가 6명은 지난 3월 모집을 통해 최종 선정,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동안 창작공간(스튜디오) 및 사무가구 일부, 창작지원금,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았다. 참여작가들은 그동안 시민 미디어아트 아카데미, 기획전시, 지역 간 교류, 공공 미디어아트 작품 제작, 오픈 스튜디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이번 결과전시에서 안유자 작가는 LED, 아크릴 등을 이용해 드로잉과 조각 커팅 작업을 한 작품 '샹드리에2'로 환상적인 3D 빛의 세계를 보여준다. '샹드리에2' 작품은 샹드리에 이미지를 3D 빛으로 표현했다. 샹드리에와 LED 빛이 어우러져 깊이감 있는 존재감을 황홀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폴바주카 작가는 '불특정 파형의 난조현상 - 이 모든 것은 하나의 노이즈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주제로 사운드와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From The Noise ㆍ Volume II'를 선보인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태초에 많은 사람들은 하늘의 천둥과 번개가 신의 음성이라 믿었다. 그 두려움 속 종교가 생겨난 과정은 하나의 파동에서 시작됐다"며 이 여러 소리들이 부딪혀 일어난 난조 현상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문창환 작가는 영상 작품 '에러(Error)'를 통해 원본이 무엇이고 복제가 무엇인지, 어디까지가 가상이고 어디까지가 실재인지, 허구와 실재에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한다. 영상 속 남자는 작가 자신이다. 작품 속 작가는 '음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복제품에 불과한 작품 속 자신을 통해 원본과 복제품의 의미를 묻고 실제와 복제품이 바뀌어 버리는 현대사회를 비판한다.
임용현 작가는 스스로 많은 변화와 성장을 겪은 지난 1년을 영상으로 담았다. 지난 4월부터 제6기 레지던스 입주작가로 활동하면서 작업했던 모든 과정을 다큐형식으로 만들었고, 그 영상을 앞뒤로 늘려 선과 점으로 변형시켰다. 이것들을 비선형의 디지털 영상으로 재구성한 4차원 비주얼라이징으로 작업해 작품 '1 year Timeline'을 완성했다.
이성웅 작가는 홀로그램 영상 작품 '눈물(Tear)'을 제작했다. 이번 작품은 5분 정도의 홀로그램 영상 작품으로 지구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상 속에는 하늘과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 눈동자가 등장한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사라져가는 동식물의 아픔은 파란 눈동자가 점차 붉은색, 검은색으로 변하는 과정을 통해 표현된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주변 생명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강수정 작가의 '더 시티(the city)'는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도시풍경으로, 도시가 건설되고 잘못된 경영으로 파괴되는 이야기들을 게임 속 이미지들을 재편집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도시가 거대해지면서 발생하는 도시문제들을 그리면서 일상에서 익숙한 풍경을 게임이라는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제6기 입주작가 모두는 "각자 영역의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의 작품방법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며 "타지역 작가와의 교류가 좀더 활성화 되는 등 다양한 교류프로그램 개발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