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로 전하는 곡성 자연 속에서의 삶"
곽해익 곡성군 재무과 징수팀장 첫 시집 발간
1988년부터 군청 근무ㆍ2008년 등단 뒤 9년 만
"모든 사람들 활짝 웃고 인간과 자연 공존 바람"
2017년 12월 18일(월) 00:00

한 시인이 곡성 자연 속에서 삶을 그려낸 시로 동시집을 발간했다. 곡성군 공무원이기도 한 시인이 등단 9년 만에 펼쳐낸 시집은 읽는 모두가 활짝 웃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길 바라고 있다.

곡성군은 17일 "군 재무과 징수팀장으로 재직 중인 곽해익(55) 시인이 첫 번째 동시집 '단풍차'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곽 시인은 곡성군 고달면에서 태어나 줄곧 곡성에 살고 있다. 곡성군 공직과 인연은 1988년 근무로 맺었다.

시인으로서 삶은 지난 2008년 단풍차 외 2편으로 아동문학평론(127호) 신인문학상 등단으로 시작됐다. 곽 시인은 지난 2009년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강나루 외 1편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집은 등단 뒤 9년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시집은 아들과 친구가 함께했다. 동시집 삽화는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한 큰아들 곽광휘씨, 동시집 해설은 친구 섬진강도깨비마을 촌장 김성범 아동문학가가 맡았다.

김성범 아동문학가는 해설을 통해 곽 시인의 시를 "어설픈 농사일과 군청 업무를 수행하면서 답답한 농촌의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본다"고 전한다. 곽 시인의 시는 모든 생활을 깊이 이해하고 진지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시골과 자연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서 경험에 따른 진실하고 서정적인 농촌중심의 동시를 쓰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곽 시인이 쓴 '단풍차'라는 동시는 아버지가 단감을 팔러 나서며 고물차 짐칸에 놓인 단풍잎을 보고 '단풍잎이 돈이었으면 좋겠다'는 글로 농촌의 실상을 대변한다.

곽 시인은 단풍차라는 동시집을 통해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 더 행복해길 바란다. 곽해익 시인은 "이 동시집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꽃처럼 활짝 웃는 날들이 참 많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린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관을 키우고 자연을 안식처로 느낄 수 있는 동시를 쓸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단풍차 ' 동시집은 2017년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의 일부 지원을 받아 발간하고, 출판은 그가 등단한 우리나라 아동문학 잡지의 최고령을 자랑하는 아동문학평론지 '가꿈'에서 펴냈다.

곡성=최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