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꼬이는 한국 정치ㆍ한반도 정세, 해법은 DJ 리더십"
위기의 동북아, 김대중 철학에서 답을 찾다(上)
존 던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ㆍ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
북핵, 현재 상황 몹시 악화시켜
극복은 김대중 다시보기
2018년 01월 02일(화) 00:03
한상진(왼쪽)교수가 지난해 12월3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 존 던 교수와 대담하고 있다. 이날 대담은 존 던 교수의 집에서 심영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석좌교수 사회로 열렸다.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게 되는 전남일보는 '위기의 한반도, 해법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연중 기획물, 토론회, 교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국면을 극복하고 통일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

그 첫번째 활동의 일환으로 '위기의 동북아, 김대중 철학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세계적 석학인 영국 캠브리지 대학 존던(John Dunn) 교수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대담을 2회에 걸쳐 싣는다.

존던 교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캠브리지대에서 독일통일과 유럽의 현상에 대한 연구활동을 벌일 때, DJ와 깊은 대화를 나누며 교류했던 인물이고, 한상진 교수는 지난해 말 '아시아 전통과 코스모폴리탄 정치:김대중과의 대화'를 발간, 동북아의 위기를 김대중의 정치철학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대담은 전남일보가 지난해 12월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한상진 교수에게 존 던 교수와의 대담을 요청해 이뤄졌으며, 실제 대담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현지시간) 2시간 동안 영국 캠브리지 소재 존던 교수 사저에서 이뤄졌다. 이 대담은 심영희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석좌교수 사회로 열렸으며, 심 교수는 두 석학의 대담내용도 정리해 주었다.



△심영희 교수 새해가 밝았지만 세계정세는 혼탁합니다. 특히 동북아 정세가 꽉 막혔어요. 중미 패권경쟁도 치열합니다. 몇 년 전 서울에서 존던 교수는 이렇게 전망하셨더군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후보의 인기는 직업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깊은 환멸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지 않았습니까?

△존던 교수 (고개를 끄덕이며) 직업정치인에 대한 미국 시민의 불만과 분노가 그렇게 큰지 보지못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중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닙니다. 미국선거 제도의 탓도 있지만 민주당 지지 다수 유권자가 클린턴 후보에 등을 돌렸기 때문에 당선된 것입니다. 대다수 시민의 삶은 갈수록 악화되는데, 정치가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니까 유권자가 아예 신뢰를 거둔 거죠.

△한상진 교수(이하 직함 생력) 중국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 하셨더군요. "중국은 서구 정치를 따르지 않을 것이다. 서구 모델의 장점과 중국의 장점을 합쳐 독자적 모델을 개발할 것이다." 다소 낙관적인데, 오늘의 중국을 어떻게 보십니까? 시진핑은 이미 중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고 2050년까지 세계의 최강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존던 시진핑은 근대적 유형의 황제입니다. 매우 권위주의적이지만 정치적 능력은 뛰어나요. 서민에게 얼마나 좋은 결과를 낼지 알 수 없지만 정치권력은 유지할 것으로 봅니다. 등소평과는 달라요. 권력행사의 솜씨가 노련하고 모험적입니다. 그러나 권력의 절대화는 위험합니다. 권력남용의 소지가 크니까요. 시진핑은 국내통치의 효과를 과신한 나머지 위험한 길을 걸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상진 한동안 세계는 동북아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보았습니다. 경제성장, 정치발전과 함께 고유한 문화전통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근래에는 위기와 위험이 증폭되고 있어요. 한국인의 불안감은 특히 높습니다. 정치철학의 석학으로서, 어떤가요, 복잡하게 꼬인 현 국면을 한국이 어떤 원칙으로 헤쳐가야 할까요?

△존던 최선의 길은 김대중의 정치철학을 갱신하는 것입니다. 동북아에 진실로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그 평화가 심대한 위험에 빠졌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정책이 상황을 몹시 악화시켰어요. 한국인은 지도자건 시민이건 군사적 위험을 마음 속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이것을 잊거나 없는 것처럼 가장하는 것은 나빠요. 동시에 그 위험을 극복하는 방식에 관해 김대중을 다시 보아야 합니다. 즉 북한주민과의 관계를 새롭게 열어야 합니다. 그 주민은 북한의 대접 받는 시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남북한 주민 사이의 중복된 상호작용, 즉 평화의 광범한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군사적 대결의 모든 구조는 위험합니다.

△심영희 김대중의 리더십을 새롭게 이어야 한다는 말씀인데, 어떻게 가능할까요?

△존던 근본적으로 새로운 접근은 없습니다. 정책의 장기적 목표와 결과가 햇볕 정책 안에 있습니다. 김대중은 전투의 상흔이 새겨진 원로 정치 지도자입니다. 엄청나게 용기 있는 사람이죠. 그는 시대상황에 다소 앞서 가는 낙관적 성향을 보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을 계속 앞으로! 앞으로! 이끌지 못했을 것입니다. 결정을 내릴 때, 특정 시점의 단기적 성공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그가 평양에 가서 큰 돌파구를 열 때, 그는 특수한 전략을 구사했고 그 전략은 옳았습니다. 다만 그 효과에 대해 당시 약간 과대평가를 했습니다. 햇볕정책은 상쾌한 느낌을 주지만 현실은 매우 우울했으니까요.

△한상진 근대의 유산인 국가중심의 민족주의가 동북아에는 아직도 막강합니다. 따라서 숨이 막혀요. 다행히 김대중은 동북아가 공유할 수 있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 지도자가 이제는 없어요. 시진핑은 중국의 꿈을 말하고 아베는 일본의 꿈을 말하지만 동북아가 같이 나눌 수 있는 꿈이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대중의 철학은 매우 독보적입니다. 김대중을 이렇게 만든 요인은 무엇일까, 참 궁금합니다.

△존던 좋은 질문입니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나의 답은 그가 특별한 기독교 신앙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의 뿌리는 한국입니다. 그의 자신감, 정치투쟁은 한국적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아시아와는 다른 정서, 주제를 접했고 그것이 깊게 작용했습니다. 기독교 사회에도 민족적, 자기중심적 사조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독교는 온 인류가 하나의 자연적 공동체라는 명제 위에 서 있습니다. 김대중은 민족주의의 터전에서 한국의 꿈을 꾸었지만, 다른 것이 더해졌어요. 이것이 기독교여야 할 필연적 이유는 없지만 이 요소가 더해지면서 코스모폴리탄 상상력이 풍부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상진 그렇게 말씀하시니, 다른 견해를 피력하겠습니다. 중국을 포함하여 동북아에는 독특한 세계관, 천하 개념이 있습니다. 서구에는 기독교의 신앙공동체 개념은 있지만 이런 세속적 천하 개념은 없어요. 김대중은 자신의 천하 개념을 가졌고 그 눈으로 코스모폴리탄 비전을 키웠다고 봅니다. 반면 오늘날 중국의 지도자나 학자들은 천하의 개념으로 과거의 제국 또는 미래의 패권국가의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김대중은 이 개념을 훨씬 보편적인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존던 옳아요. 그러나 중국인은 그런 전망을 갖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정치적 지배의 문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족이 아닌 많은 민족들은 동일한 정치적 권위에 오랫동안 복종했습니다. 중국문명이 지배와 복종의 구조에 닻을 내리고 있기 때문에 코스모폴리탄 방식의 중국경험은 이들에게 어려운 일이죠.

△한상진 대한민국 헌법 전문은 국가존립의 이유를 3ㆍ1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3ㆍ1독립운동에서 광복의 비전이 나옵니다. 그 광복의 일차적 과제는 일제 식민통치 종결과 독립국가 건설이지만 동북아 및 세계 평화로 나갑니다. 이처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존재 이유가 평화에 있다면, 국가중심의 민족주의가 갈등하는 동북아의 현실에서 큰 보편적 호소력을 갖지 않을까요?

△존던 광복은 국가의 이념으로 정착되기보다 민중의 이념이며 세계의 모든 민중을 지향하는 가치처럼 들립니다. 매우 코스모폴리탄 합니다. 동아시아 문화전통에서 나왔지만 배타적인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포용적인 비전입니다.

△한상진 그 뿌리는 중국 고대 전통에 있습니다. 한국 민족의 눈으로 보자면, 고통과 억압을 뚫고 새로운 평화 문명이 한반도에서 나와 세계로 나간다는 발상이 이 안에 녹아 있습니다.

△존던 상상력이 강한 코스모폴리탄 비전은 항상 어딘가에서 시작해서 세계로 확산됩니다. 기독교 이전의 팔레스타인이 한 보기죠. 민족간 갈등이 많았고 수난이 심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피압박 민족의 상상력이 태동했지만, 그리스문명과 연결되면서 큰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심영희 팔레스타인에서 전개된 기독교의 역할을 얘기하는 것인가요?

△존던 기독교 스토리는 당시 팔레스타인 얘기들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희랍 도시로 이동했고 로마제국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갔습니다. 이동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상상력의 질료, 가치 이념입니다. 인간존재의 의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또 왜 그래야 하는가 등에 관해 근본적인 윤리적 사고의 전환이 일어난 거죠.

△한상진 좋은 비유 같군요. 새로운 상상력의 질료로서 광복의 발상이 어디에서 성장하여 어떻게 확산되는가, 또 어떤 질적 전환이 일어나는가를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아시아는 오늘 서구의 뒤를 추종하는 단계를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비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광복의 문명적 상상력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존던 아주 현실적인 보기로서, 내가 알고 있는 두 나라, 1948년의 한국과 아프리카의 가나를 봅시다. 두 나라의 소비수준은 당시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보자면, 가나는 아프리카 기준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아요. 그러나 한국과의 차이는 너무도 확연합니다. 물론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에서도 추악한 일, 난폭한 폭력 등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너무 일이 힘들다거나 삶이 불안하다고 불평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내가 언급한 거시적 변동이 실수였다거나 불행하다고 여길 이유는 전연 없습니다.

△한상진 물론이죠. 경제 성장, 정치적 자유, 교육 확산, 한류 문화, 정보소통 혁명 등은 광복이념의 실현과정입니다. 그렇지만 광복이 완성된 것은 아니죠. 한반도는 아직 분단 상태에 있고 평화는 요원합니다. 이에 관해 다시 한번 김대중 정치철학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김대중의 불멸의 가치는 광복의 평화 이념을 일관된 소통 방법론으로 추구한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항상 상대의 말을 경청할 것과 상대의 말을 상대의 관점에서 해석할 것, 그리고 이를 통해 표면의 차이에 가려 있는 배면의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소통의 방법론을 국내정치나 외교에만 적용한 것이 아니라 일관되게 북한에 대해서도 적용했습니다.

△존던 전적으로 공감입니다. 김대중은 설득의 지도자 입니다. 설득에는 상대를 혼돈시켜 설득하는 방법과 상대에게 길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는데, 그는 후자에 능란합니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보고 말하는 지도자는 나쁩니다. 김대중은 다른 사람과 소통했고 상대가 자신과 다르다는 점을 잘 알았습니다. 적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북한 지도자는 구조적으로 대한민국의 적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을 겨누고 있는 총이 무엇을 뜻합니까? 그러나 적이라 하더라도 그의 생명 존재를 인정하는 것은 좋은 전략적 원칙입니다. 적들도 상상력을 가지고 있고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한상진 김대중은 북한의 행태가 아무리 국제적 기준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소통의 문은 항상 열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존던 맞아요. 김대중이 했던 것과 같은 일을 아무도 하지 않았다면 위험이 무한정 폭발할 수도 있었을 갈등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보기로, 레이건과 고르바쵸프가 대화하면서 세계는 덜 위험해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대중의 한반도 화해접근은 올바른 길이었습니다. 북한의 지도자는 전연 매력적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를 만난 것은 올바른 선택입니다. 지금도 옳아요.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와 대화를 시작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는 훨씬 덜 위험해질 것입니다.


정리=심영희 교수






존던 교수는


존던(John Dunn) 교수는 1940년 출생으로 영국 윈체스터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 1958년부터 국가장학금으로 캠브리지킹스칼리즈에서 역사학을 전공했으며 1962년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그는 1964년까지 역사학부 연구원으로 활동한 후, 2년간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했다. 1966년부터 1986년까지 캠브리지킹스칼리지에서 역사학을 가르쳤으며, 1987년에 캠브리지 대학으로 옮겨 2007년까지 정치이론 교수로 재직했다.

2008년 캠브리지 대학의 명예교수가 된 후에 그는 그의 모태가 된 킹스칼리지로 돌아가 강의와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 많은 우수 대학의 초빙교수로도 강의했다. 그는 박사학위 논문 '존 로크의 정치사상'을 출판하면서 1969년 학계에 등장한 후 수많은 저술을 집필했다.

그의 저서로는 '근대 혁명' '미래를 향한 서구정치이론' '사회주의 정치' '근대정치이론의 재고찰' '근대 정치의 경제적 한계' '정치적 책임의 해석' '민주주의: 미완의 여행' '국민국가의 당대 위기'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민주주의 얘기' '민주주의 마법 파괴' 등이 있다.





한상진 교수는


한상진 교수는 1945년 출생, 서울대 문리과대학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 교수는 지난 1981년부터 2010년 2월까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동 대학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 교수는 1991년 미국 뉴욕 콜럼비아대학 동아시아 연구소 초빙교수로 강의를 하는 등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 수 많은 초빙교수로 강의활동을 전개했다. 한 교수는 학자로서 뿐만 아니라 제2기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한국공영방송 (KBS) 비상임 이사,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공동대표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현재도 중민연구소 소장, 중국 베이징대 사회학과 초빙교수 강의,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이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제3세계 정치체제와 관료적 권위주의' '현대사회이론과 이데올로기' '한국사회와 관료적 권위주의' '국가이론과 위기론' '중민이론의 탐색' '한국 : 제3의 길을 찾아서' '동양의 눈으로 세계를 향하여'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 '역동적 균형과 한국의 미래' '아시아 전통과 코스모폴리탄 정치:김대중과의 대화' 등이 다수가 있다.




심영희 교수는


심영희 교수는 1947년 출생했으며,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사회학 석사를 받은 뒤 미국 서던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심 교수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강의했으며, 1983년부터 30년간 한양대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연구석좌교수,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심 교수는 (사)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 GPPAC (무력갈등예방국제연대) 동북아지역 공동발의자, 한국여성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저서로는 '위험에 처한 세계와 가족의 미래' '한국여성평화운동사' '여성의 사회참여와 성폭력'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