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단체장 여러곳 접전 양상… 민주당 당혹
8~10곳 ‘민주당 vs 평화당’ ‘민주당 vs 무소속’ 구도
목포·신안·해남 최대 격전지… 여야 모두 당력 집중
6·13 지방선거 D-9
목포·신안·해남 최대 격전지… 여야 모두 당력 집중
6·13 지방선거 D-9
2018년 06월 03일(일) 2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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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22개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8곳~10곳에서 민주당-민주평화당, 민주당-무소속 후보 간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세 분석이다.
이 가운데 목포와 신안, 해남으로 이어지는 전남 서남권벨트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목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며, 신안은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평화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목포시장 선거에는 재선에 나선 박홍률 후보를 내세웠고, 이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고공행진 중인 당 지지도를 토대로 완도군수 3선 출신의 김종식 후보로 맞불을 놓으며 목포시장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전직군수와 현직군수가 모두 무소속으로 나서 맞붙은 신안군수 선거는 전직인 박우량 후보와 현직인 고길호 후보 간 양강구도로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목포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신안군수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 중 무소속 후보 3명이 1~3위를, 민주당 후보는 5위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해남군수 선거전도 민주당과 평화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고 장흥, 장성 등지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들 전남 서남권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당력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고, 평화당도 승산이 높은 이들 지역에 유세를 집중해 당의 존재감을 과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주말과 휴일인 지난 2일과 3일 폭염속에서도 여.야, 무소속 후보들은 표밭갈이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는 2일 ‘포럼 그랜드비전’ 발대식에 참석하고 봉선동 이마트 앞에서 집중유세를 펼쳤고 바른미래당 전덕영 후보는 주말엔 운천저수지와 말바우시장, 프린지페스티벌 등 10여곳에서 게랄라식 유세전을 펼쳤다.
진보진영인 정의당 나경채 후보와 민주당 윤민호 후보도 표심 훑기에 여념이 없었다.
민주당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 바른미래당 박매호 후보, 민주평화당 민영삼 후보도 전남지역 재래시장, 터미널 등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노형태 후보와 민중당 이성수 후보도 이틀 연속 전남 곳곳을 누비며 바닥 민심을 훑었다.
중앙당 지원 사격전도 치열했다. 민주당은 당권주자인 김진표, 송영길 의원을 비롯해 이개호, 신경민, 안규백 의원 등 간판급 의원들이 지원 등판했다.
바른미래당은 광주 동구와 광산을 전략지로 보고, 박주선 당 대표가 동구에 상주하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등 표몰이에 발 벗고 나섰다.
평화당도 ‘DJ비서실장’ 박지원 의원과 6선의 천정배 의원 등 간판급 중진의원들이 직접 내려와 지방선거 전략지와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공략에 힘을 실었다. 광주 동구와 목포, 해남, 고흥, 강진, 신안 등 격전지를 찾아 당력을 올인한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이정미 당 대표와 호남권 선대본부장이자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의원이 직접 내려와 지원 유세를 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