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무등미술대전 한국화 최나래·서양화 전형진 수상
입상자 선정 발표 판화·조각 증가…사진 지난해보다 29점 감소 1332점 접수 조각 제외한 8개 분야 대상 선정
2018년 06월 24일(일) 17:20
사단법인 광주전남발전협의회는 지난 21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제34회 무등미술대전 심사를 실시하고 서양화와 한국화를 비롯해 문인화, 양화, 판화, 조각, 공예, 서예(한글·한문·현대서예), 사진 등 9개분야에 거쳐 입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연령층과 지역별로 고르게 공모된 이번 미술대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1332점이 출품돼 지난해 33회 대회에 비해서는 23점이 감소했으나 판화와 조각, 목칠공예, 한문서예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분야가 지난해보다 29점이 감소해 제일 많이 줄었으며, 한문서예가 26점이 증가해 최고 많이 늘어난 분야로 꼽혔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전국의 공모전 출품수가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불구, 1332점이 출품된 가운데 외부지역 작품수가 53%에 달해 전국적인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전체 입상자 수는 대상 8점과 우수상 22점, 특선 271점, 입선 538점 등 총 839점이 입상했으며, 조각부문은 대상작품이 선정되지 않았다. 조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상 수상작을 배출하지 못한 장르가 됐다.
심사 결과 한국화 부문에 '잔상'을 출품한 최나래(26·광주·조선대 대학원 미술학과 수료)씨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입상자가 드러났다. 한국화 외에 서양화에 전형진(26·울산)씨의 '절망과 아름다움의 경계', 문인화에 조용남(61·서울)씨의 '이송도', 수채화에 김해경(58·부산)씨의 '행복한 봄나들이'도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판화는 윤은자(58·서울)씨의 'Requiem 80-18', 공예에 오세진(27·서울)씨의 '사유', 서예에 김은숙(48·제주)씨의 '한산시', 사진에 허영란(57·인천)씨의 '원형공간'도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자는 상금 5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한국화 대상을 수상한 최나래씨는 '잔상'에 대해 "집이 삐둘어져 있는데 살아가면서 사람들의 긍·부정적인 면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원래 한국화에서는 색감을 강하게 안쓰는데 배경과 주제의 대비를 위해 강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우수상 수상자로는 한국화에 정서린 서정현씨, 서양화에 박은숙 김계영씨, 판화에 오성현 김진씨, 조각에 정균선 김도형 류예나씨, 수채화에 정윤주 노금선씨, 공예에 임노을 윤영재 금정희 소진영씨, 서예에 주연숙 박상숙 조국훈씨, 사진에 문방호 홍순익씨 등이다. 우수상 수상자 22명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각각 수여된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승연(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는 "올해 출품작들의 성향은 다변화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성과 미래지향적이다. 출품작 개개인의 독특한 표현들은 고무적"이라며 "강렬한 원색조의 표현들이 두드러졌으며, 과감한 주제 선택과 시각조형적 구성들이 돋보인 공모전"이라고 평가했다.
입상작 전시는 7월6일부터 11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7월6일 오후 2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박상지 기자 sjpark@jnilbo.com sj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