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소기업협동조합이 中企의 새로운 활력
2018년 07월 11일(수) 21:00
협동조합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농수산물을 구매할 때 이용하는 농업협동조합, 수산업협동조합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있다. 중소기업이 모여 만든 중소기업협동조합도 있다. 이러한 협동조합은 정부의 경제개발을 위해 1961년도에 거의 동시에 탄생하게 됐다. 협동조합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협동조합은 1840년대 영국 로치데일 지역에서 양초, 밀가루 등 생필품을 운영한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 이다.

그 뒤 1850년대 독일의 신용협동조합, 1880년대 덴마크의 낙농 협동조합, 1960년대 한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협동조합이 생겨났고 현재 전 세계 100여국에서 140만개의 협동조합 약 10억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양한 협동조합이 탄생하고 있으며, 그 중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전국적으로 1000여개, 우리지역에는 52개가 활동 중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다른 협동조합과 달리 비영리이며, 업종도 제조 유통, 도소매, 서비스 뿐 아니라 최근에는 이업종이 모인 다양한 형태로 설립되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왜 탄생하고 운영되고 있는가? 그 이유는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즉 중소기업이 같이 협심해서 사업을 해보니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원부자재를 공동으로 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것,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해 판로를 개척하는 것, 물류창고를 공동으로 확보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 등이다.

이 외에도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맞서는 것, 부당한 납품단가에 대해 개선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R&D를 통해 중소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례가 있다. 전력관련 협동조합에서는 업계에서 사용하는 필수재료가 가격이 치솟자 이를 대체하는 신소재를 개발.보급함으로써 관련 업계가 원가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다른 협동조합은 가로등이 터지는 원인을 조합이 규명하고, 이를 보완하는 신기술을 개발하여 조합원에게 무료로 이전했다. 우리지역도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더 나아가 동종업계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민선 7기가 새롭게 시작됐다. 중소기업계는 우리지역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발전을 모색하는 첫 지자체가 되기를 요구했다. 국회에서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역할의 중요성을 알고 지난 5월 16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렇듯 우리지역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 네트워크 조직’으로, ‘중소기업 협업의 중심’으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퀀텀점프(Quantum Jump)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동석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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