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자원 절약·시민 편의 증진 '공구 도서관' 운영
내일부터 여서동·둔덕동·만덕동 주민센터 서비스
전동드릴·사다리 등 대여…‘공유경제’ 확산 기대
전동드릴·사다리 등 대여…‘공유경제’ 확산 기대
2018년 10월 29일(월) 17:59 |
여수시가 주민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 빈도가 낮아 가정에서 개별구매가 어려웠던 생활 공구를 동사무소에 비치해 필요한 주민에게 대여하는 '공구 도서관'을 만들어 3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물건이나 공간, 재능 등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서 사용가치를 극대화하자는 이른바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이다. 생활형 공구를 공유할 경우 자원을 절약할 수 있고 지역민의 생활도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는 게 여수시의 생각이다.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지연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공구 도서관에서는 유·무선 전동 드릴과 소켓 렌치 세트, 앵글 그라인더, 청소기, 사다리 등 실생활에서 활용빈도가 높지만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40여 종의 생활 공구를 무상으로 빌려 쓸 수 있다.
운영 장소는 여서동 주민센터와 둔덕동 주민센터, 만덕동 주민센터 등 3곳이다.
대여를 원하는 주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해당 주민센터를 방문한 후 대여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2박 3일이며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여수시는 1인 가구 증가와 '셀프 인테리어' 열풍 속 많은 시민이 공구 도서관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공구 도서관이 공구 구매를 위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자원을 함께 이용하는 공유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범 운영인 만큼 지금은 생활 공구로 한정돼 있지만, 결과를 분석해서 아름다운 공유경제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렌탈 대상을 더 많이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여수=이경기 기자 gglee@jnilbo.com g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