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가 정응균, 강렬한 에너지 발산하는 '춤추는 태양' 개인전
2018년 11월 07일(수) 16:30
<그림1중앙>
문인화는 조선시대 선비나 사대부들이 각자의 학문과 지식을 그림으로 교류하며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서예, 사군자, 묵죽화, 인물화 등 주제에 구애받지 않았으며 간결하고 여백을 중시해 담백한 특징이 있다.
순천출신 우정 정응균 화백은 1971년 서예에 입문하면서 문인화와 한국화를 시작했다. 문인화는 계정 민이식 선생을, 서예는 무산 허회태 선생과 벽강 김호 선생을 사사하며 실력을 쌓았다.
여백을 중심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문인화 범위를 넘어 선과 점에는 강렬한 에너지가 깃들어 있어 정 화백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온화하면서 강렬한 문인화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 마련된다.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는 '춤추는 태양'을 주제로 정 화백의 최근작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서 정 화백은 TV, 신문, 일상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독특하고 파격적인 화법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응균 화백은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품격과 격조 있는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하고 기존의 화풍을 바탕으로 나만의 창의적 기법을 개발해 힘 있는 문인화를 만들었다"며 "내 몸과 마음에서 나와야 그 작품이 춤을 추고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그림이 된다는 믿음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문인화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