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5월 09일(목) 17:11 |

제2회 여자 볼더링 페스티벌 포스터.

지난해 5월 19일 광주 바위클라이밍센터에서 펼쳐진 '제 1회 여자 볼더링 페스티벌'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클라이밍 나우 제공
국내 최초로 여성 클라이머들을 위한 대회인 '제2회 여자 볼더링 페스티벌'이 오는 11일 광주에서 펼쳐진다.
비영리 단체인 클라이밍 나우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광주 동구 대의동 소재 광주 바위클라이밍센터에서 개최된다. 클라이밍나우(Climbing N.o.W)는 클라이밍 네트워크 오브 우먼(Climbing Network of Women)의 약자로 대한민국 여성 클라이머들의 소통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과 결선을 통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예선전에선 신청한 인원수에 따라 임의로 팀과 팀원을 구성한 뒤 출제된 예선 문제를 전 팀원이 배정된 순서와 시간에 따라 이행한다. 채점 방식은 온사이트(첫 시도에 문제를 해결한 것), 완등(첫 번째 시도 후 문제를 해결한 것), 존(완등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문제 안에 있는 존 포인트까지는 도달한 것) 획득 점수로 구분하며 상위 6명이 결승 진출 티켓을 가져간다.
결승전에선 온사이트 방식으로 제어한 홀드 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하며 파인딩(3분)→격리→시도(4분·출전은 예선전 성적 역순) 순으로 진행된다.
대회가 끝난 뒤 2부에선 국내외 유명한 여성 클라이머들과 참석자들이 대화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첫번째 강의자인 쉘마 준(Shelma Jun) 클라이머는 플래쉬 폭시(Flashy Foxy)와 우먼스 클라이밍 페스티벌(Women's Climbing Festival) 기획자로 아웃사이드 매거진(Outside Magaziene)에서 뽑은 아웃도어 세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0인에 선정된 한국계 미국인 여성 클라이머다. 이날 참석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클라이밍 스토리를 이야기한다.
또한 파타고니아 브랜드 애슬리트(Brand Athlete)인 전미현 클라이머도 참석해 '등반여행, 이것만은 챙겨가자!'를 주제로 실용적인 팁들을 참석자들에게 전한다.
클라이밍 나우 김상아 기획자는 "예전에는 클라이밍 분야가 익스트림에 속했지만 현재는 생활체육쪽으로 집중돼며 많은 여성 클라이머들이 생겨났다. 이런 분들이 점점 많아져 이 대회처럼 새로운 시도를 계획하게 됐다"며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면서 새롭고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분위기의 클라이밍 대회가 됐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