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발언대·김정원> 마약 근절 범국가적 대응 이뤄져야
김정원 장흥경찰 교통관리계 경장
2023년 10월 24일(화) 15:13 |
![]() 김정원 경장 |
마약의 위험성은 우리가 책이나 미디어 등을 통해 흔히 접해봤기에 많이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신체적·정신적인 폐해가 너무 크다. 마약은 다양한 이유로 문제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중독성’이다.
마약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게 만들어 중독성을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마약을 계속 이용하게 되면 그로 인해 마약 사용이 더욱 강화되고, 심각한 신체 및 정신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처음 마약에 손을 댄 건 주변의 권유나 쾌락에 대한 스스로의 호기심 때문인 경우가 많다. 마약을 투약한 초반에는 이상 기분과 무서운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었는데, 몇 번 더 반복하게 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마약에 익숙해지고 절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문제는 마약을 끊기로 마음을 먹었어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게 쉽지 않다. 단순한 치료가 아닌 입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중독치료 전문 병원에 들어가기 위한 상당 기간의 기다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면 해당 병원들은 중독 전문이 아니다 보니 상담 후 수면제 등 약만 처방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근본적인 마약의 중독치료가 되기 힘들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검거된 인원 가운데, 중독치료 전문 의료기관이 전국에서 몇 군데뿐이라 치료받은 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경영난으로 문을 닫을 존폐위기라서 마약 중독 그 이후가 더욱 걱정된다.
마약은 중독성이 높은 만큼, 그 재범률이 40%에 육박한다. 예방 및 단속과 처벌도 중요하지만 마약을 뇌 질환을 앓고 있는 어떤 아픈 환자로 생각하고 이들의 치료와 재활에 힘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회복시켜 다시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일이고 마약 범죄 근절의 열쇠이기에 범국가적인 대응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