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딸 15층서 던져 살해한 친모 검거
2023년 12월 03일(일) 10:43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생후 6개월 된 자녀를 아파트 베란다에서 던져 숨지게 한 친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사건 발생 수일전 해당 가정에서 ‘가정폭력’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광주 서부경찰은 자녀를 살해한 혐의로 친모 A(25)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14분께 광주 서구 한 아파트 15층에서 생후 6개월 된 딸 B양을 베란다에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다.

조사결과 술에 취한 A씨는 채무 문제로 남편 C(35)씨와 다투던 중 남편이 집을 나가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아파트 1층에서 B양을 발견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 A씨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A씨는 이틀 전인 지난 1일 오전 3시께 경찰에 직접 ‘가정 폭력이 발생했다’고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사건화를 원치 않는다’고 철회 의사를 밝혀 철회했다.

서부경찰은 13세 미만 아동 관련 사건은 지방경찰청 단위에서 수사한다는 지침에 따라 사건을 광주경찰로 이첩할 방침이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