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양시 "윤동주 순국 79주기 ‘정병욱 가옥’ 방문"
16일…윤동주 유고 보존 재현
윤동주 테마관광 상품 브랜딩
윤동주 테마관광 상품 브랜딩
2024년 02월 14일(수) 14:38 |
광양시가 16일 윤동주 순국 79주년을 맞아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간직해 세상에 알린 정병욱 가옥 방문을 추천했다. 광양시 제공 |
윤동주의 연희전문 후배 정병욱은 우리말과 우리글이 금지된 일제강점기, 윤동주가 한글로 써서 손수 묶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고이 간직해 세상에 알렸다. 유고에는 서시를 비롯해 별 헤는 밤, 자화상, 길 등 시대의 어둠을 비추는 등불과 같은 19편의 시가 있다. 1948년 1월 유고를 바탕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간행되면서 시인으로 부활한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자리매김 됐다.
광양 망덕포구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에는 명주보자기에 싼 유고를 항아리에 담아 마룻바닥 아래 간직한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다. 정병욱 가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31편 전편을 시비로 아로새긴 ‘윤동주 시 정원’이 있다.
망덕포구와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해상보도교 명칭도 윤동주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별헤는다리’로 명명하는 등 윤동주 시 정신은 광양 곳곳에 스며 있다.
광양시는 광양과 중국, 일본 등 윤동주의 발자취를 잇는 윤동주 테마 관광상품 운영 여행사와 개별관광객 등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광양과 윤동주 관계성을 브랜딩하고 있다.
김성수 광양시 관광과장은 “윤동주의 유고를 지켜낸 정병욱 가옥이 있는 망덕포구는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희망과 부활의 공간”이라면서 “정병욱 가옥을 찾아 윤동주 시 정신과 신실한 우정을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광양=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