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번 총선 한강벨트·PK 집중 공략
유튜브 방송 활용도
2024년 04월 09일(화) 17:19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전 인천 계양구 임학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
이 대표의 동선은 이번 총선의 과반 의석수 확보 목표를 위해 격전지 승부에 집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와 재판 일정 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관측도 있다.
9일 가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이후 이 대표의 유세 일정을 분석한 결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제외하고 총 58개 지역구(중복 포함)를 방문해 지원에 나섰다.
58개 지역구 가운데 수도권은 총 40개 지역구였다. 이 대표는 수도권 승부를 가를 한강 벨트 접전지를 주로 찾아 표심을 공략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를 제외하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은 동작을과 중성동을이다. 또한 송파갑·을·병도 두 번 방문해 화력을 보탰다. 모두 한강 벨트에 속하는 지역구로 국민의힘과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곳들이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작을을 세 차례 방문했다. 그가 현장 유세를 본격화한 지난달 이후 방문 횟수를 세보면 무려 여섯 차례다. 유튜브 방송을 통한 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여덟 차례 지원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4·3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하던 중 잠시 동작을에 깜짝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은 동작을이 한강 벨트의 판세를 좌우할 지역구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동작을 지원 유튜브 생방송에서 “동작을이 일종의 상징적 구가 됐다”며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동작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을 제외하면 PK 지역을 가장 많이 찾았다. 부산, 울산, 경남 등 12개 지역구를 찾아 유권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설득했다. 이 대표는 대구 합동 유세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주당 열세 지역을 두루 찾아 다녔다.
이 대표의 4·10 총선 유세 동선은 수도권과 PK 지역 집중으로 요약된다. 반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일부 지역을 선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로 지역구인 계양을에 묶여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선거운동 기간 이 대표는 계양을에 가장 많이 방문했다.
또한 이 대표가 재판 일정으로 시간을 상당히 할애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9일, 이달 2일과 9일 대장동 재판에 참석했다. 재판에 참석한 날의 경우 별도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이 대표는 틈틈이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자신이 방문하지 못한 후보들을 조명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17곳 지역구 후보들을 홍보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에서 경북 안동예천, 부산 사하을, 경남 창원마산회원, 경기 여주가평 등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과 전화 통화하며 현지 상황을 묻고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적극적인 후원을 요청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이날까지 총 113개 지역구(중복 포함)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가 방문하지 않은 강원, 광주, 전북, 경북, 세종 등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