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 바란다>채종기 은암미술관 관장 "문화예술 중흥은 국가발전 중요 요소"
선거철 벽보나 플래카드를 보면 ‘경제전문가’라는 글귀를 많이 접한다. 마치 후보자가 당선되면 경제가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른 듯 호황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던져준다. 오래전에 대기업 회장 출신이 대통령이 된 적이 있다. 자수성가해 대기업 회장이 된 분이 우리나라를 이끌면 자기도 곧 부자가 될 것 같아 한 표를 기꺼이 던졌다는 것이다.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 정책을 결정하고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사회구성은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로 구성돼 있다. 복잡하고 다변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단편적으로 지갑만 생각한다는 것은 편협한 사고일 수밖에 없다.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문화예술 중흥이 국가발전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문화예술 중흥으로 경제를 일구고 경제의 부가가치를 문화중흥을 위해 할애한다면 부강한 국가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당선인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민들에게 위안과 혜택을 주는 정책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문화예술로 관광객을 세계각지에서 모아 부를 쌓는 선진국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