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6일(목) 23:40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민규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더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0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권경원, 황인범 등과 기뻐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싱가포르 원정 승리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4승 1무(승점 13)를 기록, C조 1위 자리를 지키며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중국과의 최종 6차전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각 조 1~2위에 주는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또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에서 23승 3무 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 이어 두 번째 ‘임시 사령탑’으로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해 이번 싱가포르 원정에 나섰다.

김도훈 임시 감독은 이날 2021, 2023년 K리그1 득점왕 출신 주민규(울산)를 최전방 공격수로 놓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망), 이재성(마인츠)을 2선에 배치했다. 3선에서는 황인범(즈베즈다)과 정우영(알 칼리즈)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은 김진수(전북),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이 포진됐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이강인이 상대 패널티지역 안으로 쇄도하며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20분 추가골에 성공했다. 주민규가 왼쪽에서 올린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전 골 폭죽을 터뜨렸다. 후반 8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근처 왼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파고든 뒤 오른발 슈팅한 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9분에는 이강인이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득점이자 자신의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의 골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34분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박승욱(김천)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갖다 대며 A매치 데뷔전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1분 뒤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조유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한국의 7번째 득점을 기록, 7-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