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아파트 경매 '들썩'… 7월 전국 3332건
2024년 08월 08일(목) 11:31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에 불이 옮겨붙고 있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3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3593건) 이후 3년8개월 만의 최대치다.

낙찰률은 37.2%로, 지난 6월(39.7%) 대비 2.5%p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86.7%) 보다 0.6%p 오른 87.3%를 기록해 역시 2022년 7월(90.6%) 이후 2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9명으로 전월(7.6명) 보다 0.3명 늘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7%로 전월(47.2%) 대비 0.5%p 낮아졌지만, 낙찰가율은 전월(92.9%) 보다 0.8%p 상승한 93.7%를 기록하며 지난 2022년 8월(93.7%) 이후 1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최근 선호도 높은 단지의 매도물량 감소와 호가상승 등으로 경매시장에서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는 경기권 주요지역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5.7%) 대비 5.6%p 상승한 51.3%를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87.3%) 보다 2.2%p 상승한 89.5%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 중에선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4.0%) 보다 10.4%p 오른 94.4%로 지난 2022년 6월(96.0%)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