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거리 ‘건축도시 산책’ 떠나요
제21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 개최
내달 3일부터 광주시청 1층 시민홀
‘올해 건축상 수상작’ 등 섹션 다채
건축포럼·무료 민원상담 동시 진행
2024년 08월 21일(수) 17:34
제28회 광주건축상 수상작품전에서 주거부문 최우수작으로 꼽힌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 광주건축단체연합회 제공
제21회 광주건축도시문화제가 ‘걷고싶은 거리-가로경관’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시청 1층 시민홀에서 개최된다. 거리를 산책하는 듯한 콘셉트로 기획된 전시로 광주의 예술적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다.

광주 대표 건축전시인 ‘광주건축도시문화제’는 지난 2019년부터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시건축사회, 대한건축학회 광주전남지회, 한국건축가협회 광주전남건축가회가 모인 (사)광주건축단체연합회가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건축에 대한 일반 시민들이 바른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건축문화의 대중화와 건축전문가들의 정보교류 및 화합의 축제 마당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28회 광주건축상 수상작품전 △광주시건축사회 회원작품전 △2024 자랑스런 광주건축인 △타 시·도 건축상 교류전 △우수건축물탐장 및 우수건축가작품전 △광주시 건축자산진흥 시행계획작품전 △광주시 기반 주요건설사(중흥, 우미, 보광, 서진, 제일) 우수 공동주택전 △2024 장애없는 세상만들기 작품전 △광주전남건축전공과 학생 우수작품전 등의 섹션을 선보인다.

또 건축도시포럼과 무료 건축민원 상담도 진행한다.

앞서 광주시와 대한건축사협회 광주건축사회는 ‘2024년 제28회 광주시건축상’ 수상작 6개 작품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건축상 최우수작에는 △비주거부문 ‘보이저 진월’ △주거부문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이 선정됐다.

우수작에는 △공공부문 ‘동구 청소년 문화의집’ △비주거부문 ‘카페 루브시’ △주거부문 ‘일곡 하얀집’과 ‘장덕동 1231’이 각각 뽑혔다.

대한건축사협회 광주지회는 최근 5년 이내 사용승인이나 사용검사를 받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지난 6월19일부터 7월18일까지 ‘제28회 광주광역시건축상’을 공모했으며, 총 14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접수된 작품은 건축사, 대학교수 등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8인의 심사위원회가 1차 판넬심사, 2차 현장심사, 3차 최종심사를 거쳐 총 6개 작품을 확정했다.

비주거부문 최우수작에 선정된 남구 진월동 ‘보이저 진월’은 푸른길과 인접한 대지의 특성을 활용하고 도보 유동을 통한 접근성을 고려한 열린 배치와 건물 내부공간에 있는 상업시설들을 서로 마주 보도록 배치, 상호 작용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주거부문 최우수작으로 뽑힌 동구 운림동 ‘낮은 공방과 높은 주방의 집’은 대지가 협소하지만 젊은 건축가의 도전과 고민이 작품에 녹아들어 다양한 높이의 시선을 제공하는 설계기법이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공공부문 우수작 ‘동구 청소년 문화의 집’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내·외부 공간의 경계를 허물어 주민들에게도 친근한 공간감을 창출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자랑스런 광주건축인에는 천득염 전남대 건축학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천 교수는 △하바드대학 미술학과 객원학자 △교토대학 대학원 건축학전공 객원학자 △한국건축역사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한국의 건축문화재-전남편 △전남의 석탑 등의 저서를 저술해 후학양성과 학계에 공로를 세웠다는 평을 받는다.

유창균 (사)광주건축단체연합회 회장은 “광주시는 최근 미학적 도시경관으로 ‘걷기 편한 도시’, ‘15분 이내 이동 가능한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 ‘산책’을 콘셉트로 전시를 기획한 이유다”며 “광주 지역 건축인들과 건축을 사랑하는 광주시민, 건축문화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모인 전시의 장인만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의 건축도시문화가 발전될 수 있도록 누구나 참석하여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된 작품은 온라인(https://gjfika.org)에서도 상시 만나볼 수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