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라이즈 승한, 복귀 발표 2일 만에 "탈퇴하겠다"
2024년 10월 14일(월) 10:15
라이즈(RIIZE)의 승한이 지난해 9월4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라이징 데이: 라이즈 프레스 프리미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라이즈’ 멤버 승한이 복귀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팀을 탈퇴하기로 결정했다.

14일 라이즈를 전담하는 SM엔터테인먼트 위저드 프로덕션은 김형국·이상민 총괄 디렉터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승한의 복귀 발표로 인해 브리즈 여러분께 큰 상처와 혼란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승한이 지난 잘못을 뉘우치고 복귀해 라이즈가 다시 한번 팀으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오랜 시간 고민해 내린 결정이었지만, 복귀 소식 발표 이후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의견과 반응을 하나하나 되새겨보니, 저희의 결정이 오히려 팬 여러분께 더 큰 혼란과 상처만을 드렸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두 총괄 디렉터는 승한 또한 멤버들과 브리즈를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그의 결정을 존중해 라이즈 탈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승한은 지난 13일 오후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편지를 남기고 “제가 팀에서 나가는 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팬분들께도 더 이상의 혼란과 상처를 드리고 싶지 않고 멤버들에게도 더는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회사에게도 더는 피해를 드리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자신에게 기회를 다시 주시기 위해 노력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서로 응원하며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던 라이즈와 브리즈의 관계가 저로 인해서 나빠지는 건 정말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데뷔 1주년을 넘긴 라이즈는 당초 7인조로 출발했지만, 승한이 연습생 시절 한 여성과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긴 사진, 일본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진 등이 온라인상에 유포되면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승한은 데뷔 두 달 만인 지난해 11월 무기한 활동 중단에 들어갔으며 라이즈는 승한을 제외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10개월 만인 지난 11일 SM이 승한이 팀에 복귀한다고 공지하면서 팬들은 서울 성동구 SM 사옥 앞에 ‘라이즈는 6명’이 적힌 근조화환 등을 보내며 승한의 복귀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