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가족과 함께하는 펜싱교실 ‘호응’
서구 거주 초등생·가족 등 47명 참여
최은숙·강영미·이정함 등 재능기부
생활체육 차별화·펜싱 저변 확대 계기
최은숙·강영미·이정함 등 재능기부
생활체육 차별화·펜싱 저변 확대 계기
2025년 03월 30일(일) 14:44 |
![]() 광주 서구 거주 초등학생들이 지난 29일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펜싱훈련장에서 열린 ‘2025 가족과 함께하는 펜싱교실’에 참여, 펜싱 체험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
![]() 광주 서구 거주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지난 29일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펜싱훈련장에서 ‘2025 가족과 함께하는 펜싱교실’에 앞서 김이강 서구청장, 펜싱선수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주 서구 제공 |
광주 서구는 지난 29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광주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 3층 펜싱훈련장에서 서구 거주 초등학생 26명과 학부모 21명 등 총 47명을 대상으로 펜싱교실을 열었다.
펜싱교실은 광주 서구가 스포츠스타를 활용해 타 지역과 차별화된 서구형 생활체육교실 운영으로 서구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주민에게 펜싱 체험 기회를 제공해 펜싱 저변 확대를 꾀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022년 10~11월 ‘찾아가는 펜싱교실’을 처음 운영,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매년 서구 거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펜싱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펜싱교실은 이날부터 10월까지 총 3기수로 나눠 진행되며, 이번이 1기수다. 1기수는 이날과 4월 5일 하루 2시간씩 두 차례 이뤄진다. 2기수는 7월 19일과 26일 두 차례 서구 거주민 50명을 대상으로 ‘펜린이 펜싱교실’을, 3기수는 10월 18일과 25일 두 차례 45가족 135명을 대상으로 펜싱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1기수에는 신청자가 60가족 17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서구청은 행사 장소의 협소함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9가족 47명으로 제한해 펜싱교실을 진행했다.
박광현 서구청 펜싱 감독을 비롯해 전 국가대표 최은숙, 강영미, 이정함 등 8명의 선수들은 이날 초등생과 학부모들에게 상하체 밸런스를 위한 협응성·유연성 강화 기초운동과 펜싱 예절·역사, 펜싱 기술 등 원포인트 강습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펜싱 선수들의 지도에 따라 기본 동작과 자세를 배우고 실제 센서가 부착된 펜싱복과 펜싱칼을 사용해 대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펜싱교실에 참여한 유성찬(효광초 4년)군은 “올림픽 때 오상욱 선수의 경기를 보고 펜싱에 관심을 가졌다.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했는데 앞으로 가면서 공격하고 뒷걸음질 하면서 수비하는 게 재밌고 좋았다”며 “운동선수가 되는 게 꿈인데,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에게 직접 지도받게 돼 영광이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만족해 했다.
부모, 동생과 함께 참여한 정연석(주월초 3년)군도 “펜싱을 배울 수 있어 새롭고 즐거웠다. TV로만 봤던 선수들과 함께 펜싱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되었다”고 웃었다.
자녀들과 함께 펜싱교실에 참여한 학부모들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딸 정혜원(광주교대 부설초 4년)과 함께 참석한 이윤진씨는 “딸이 펜싱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신청했는데, 안쓰던 근육을 쓰다보니 힘들었지만 생소한 펜싱 종목을 경험하게 돼 재밌다”며 “요즘 나라가 어수선한 데다 경제 상황도 좋지 않아 우울했는데 펜싱을 배우면서 잠시나마 근심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 펜싱팀은 오는 4월 5일 같은 장소에서 1기수 두 번째 펜싱교실을 연다.
박광현 서구 펜싱감독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펜싱의 재미를 알릴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프로그램을 더 알차고 다양하게 준비해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