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 ‘산업위기 극복’ 위해 협력한다
공동선언 채택… 5대 과제 추진
2025년 05월 01일(목) 14:22 |
![]() (왼쪽부터)노관규 순천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이 지난달 30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순천시 제공 |
1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철강·석유화학 등 지역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3개 시의 공동 대응 방안을 공식 발표했다.
행사에는 노관규 순천시장, 정기명 여수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을 비롯해 3개 시 관계 공무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언은 최근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심화하고 있는 산업 위기 상황에 대해 3개 시가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으로, 산업, 일자리, 교통, 정주여건 등 전방위적 협력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광양만권은 석유화학과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공급과잉, 중국산 철강 덤핑수출, 미국의 고율 관세 등으로 전남 동부권의 주력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이번 공동선언에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추진 △광양·순천 등 광양만권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협력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인재의 정착 여건 강화 △기업 규제 완화 및 투자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 △철도·도로·대중교통 연계 및 생활SOC 확충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의료관광 인프라 강화 방안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오는 2030년 전라선 고속화, 경전선 전철화 등으로 대도시권 인구 유출 우려가 커짐에 따라 3개 시는 산업 기반과 정주 여건도 함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3개 시는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향후 정부 정책 반영을 적극 추진하고, 전남 동부권의 지속 가능한 경제생활권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경제 공동체로 묶인 여수·순천·광양시의 이번 공동선언이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며 “이번 공동선언을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고, 장기적으로는 특별자치단체로 구성해 나아가야 한다. 지역 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이 구상이 중앙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지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3개 시가 그간 산업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대정부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며 “이번 선언은 광양만권의 경제 위기를 보다 분명히 드러내고 정부와 전남도, 3개 시가 함께 대응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 정부의 산업위기 지역 지정 등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광양만권이 맞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공동 선언은 지방 정부 간 상생 모델로서 큰 의미를 갖는 만큼 행정구역을 뛰어넘는 도시 간 협력이 지역 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배서준 기자·광양=안영준 기자·여수=이경기 기자
순천=배서준 기자·광양=안영준 기자·여수=이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