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보호 1991만 가입…당일 출국자 유심 우선교체
유심 교체 96.2만명…유심보호는 5일 2000만 넘을 듯
유심 물량 이달 12~13일경 순차 풀릴듯…T월드 매장 우선 배정
유심 물량 이달 12~13일경 순차 풀릴듯…T월드 매장 우선 배정
2025년 05월 04일(일) 11:10 |
![]() SK텔레콤 고객들이 연휴를 앞둔 2일 오전 서울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 서비스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 사고 이후 수습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일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및 장애인 고객부터 유심보호서비스 자동가입을 우선 시작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을 복제해 다른 단말로 기기 변경하는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현재는 해외 로밍 중에 중복으로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로밍을 이용하려는 해외 출국자들은 유심 교체를 선호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전날부터 본사 직원 120명을 인천 공항 로밍센터 등에 투입해 유심 교체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당일 출국자에게 우선적으로 유심을 교체해주고 있는데 인천 공항의 경우 주로 7~9시에 대기 수요가 많이 몰려 대기줄이 길고, 이후에는 30분 이내로 처리가 가능했다"면서 "그럼에도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로밍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의 경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고 나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포 공항의 경우 대기줄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최근 간담회에서 기 보유한 유심 물량을 100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대로라면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달까지 500만개 유심을 추가 확보할 예정으로 최근 10만개가 더 들어오는 상황으로 순차적으로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달 12~13일 정도면 어느 정도 물량 부족 사태가 다소 해소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사업부장은 “유심이 추가 입고되면 대리점별 예약 규모에 맞춰 배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현재는 보유 물량을 출국자에 우선 배정하고 있어 예약 없이 현장 대리점에 방문한 고객의 경우 교체가 어렵다”며 “경쟁사에서 유심 공급과 관련해 도움을 받고 있지만, 경쟁사 역시 한 해에 소화하는 물량이 많지 않아 많은 물량을 갖고 오긴 어렵다”고 부연했다.
임 사업부장은 “현재 4개사에서 유심을 공급받고 있는데 해외 제조사인 탈레스를 통해 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부터 T월드 2600개 대리점에서는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의 업무를 중단하고 유심 교체에만 집중한다.
일각에서는 상당수 대리점이 신규 영업보다 유심 교체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직접 계약을 맺지 않은 판매점이나 온라인몰 등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들은 영업중단이 이뤄지는 기간에도 특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이로 인해 대리점만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된 것. 유심 교체 수당은 1건당 1500원가량 정도다.
임 본부장은 “판매점은 보유한 물량을 가지고 신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후에는 회사가 확보한 유심 재고량을 T월드 2600개 매장에 최우선으로 배정할 것”이라며 “도매(대리점)에서 신규로 확보하는 유심을 (판매점 영업에)활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