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리조트서 일산화탄소 누출…14명 병원 이송
2025년 05월 05일(월) 19:54 |
![]() 5일 오전 전라남도 완도 완도읍 한 리조트에서 숙박객 1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 가스중독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가 환자 이송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
5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6분께 완도 완도읍의 한 리조트 4층 객실에서 일산화탄소 가스가 누출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69명과 숙소 관리자 1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성인 9명, 어린이·청소년 5명 등 투숙객 총 14명이 두통과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당시 4층 복도에서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으로 측정돼, 실내 허용 기준치(50ppm)의 8배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개장한 해당 리조트는 최근 개보수 공사를 거쳐 재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은 리조트 보일러실에서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일산화탄소가 복도를 통해 객실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