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2차 단일화 회동서 입장 차이 재확인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 만남
韓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 마쳐야”
金 “무소속의 당 선출 후보 압박 안돼”
韓 “후보 등록 마감 전 단일화 마쳐야”
金 “무소속의 당 선출 후보 압박 안돼”
2025년 05월 08일(목) 17:36 |
![]()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과 무소속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사랑재에서 단일화 관련 2차 회동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양 후보는 8일 오후 4시30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 사랑재에서 두 번째 단일화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양 후보의 사전 합의하에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됐다.
하지만 양 후보는 단일화 시기를 두고 평행선을 달렸다. 한 후보는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할 것을 거듭 촉구했고, 김 후보는 무소속 후보가 당으로부터 선출된 후보를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어떤 방식도 당에서 정한다면 받겠다”며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는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 당장 오늘 내일 중에 결판을 내자”고 요구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를 늘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한다. 한 번도 단일화를 안 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당연히 첫 번째 대상은 한 후보님이다. 출마를 결심했다면 입당하는 것이 합당한데 왜 안 들어오고 밖에 계시냐”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가 잘 되면 즉각 입당하겠다. 왜 입당하지 않냐는 것은 정말 사소한 문제”라며 “반민주적 정부의 등장을 막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어디서 오셔서 빨리 단일화를 하자고 하고, 제가 약속했으니 안 하면 당신 책임이라고 말한다”며 “뒤늦게 나타나서 돈을 내고 모든 경선 절차를 치른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 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밀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