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 전두환 얼굴 가방… 오월 단체, 판매 중단 요청
“관련 규정 점검해야”
2025년 05월 13일(화) 10:21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진이 새겨진 가방. 5·18 기념재단 제공
대표적인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중국이 운영하는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가방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와 오월 단체가 대응에 나섰다.

12일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활용한 상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앞서 알리익스프레스에는 지난 8일 전 전 대통령의 사진과 ‘THE SOUTH FACE’라는 문구가 새겨진 가방의 판매 글이 게시됐다.

싱가포르에 판매점을 둔 사업자는 이 가방을 ‘창의적인 캔버스 백’으로 소개하며 약 1만5000원에 판매했다. 이와 관련 5·18 기념재단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광주광역시 일대에 계엄군을 투입한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을 사용한 것은 민주주의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5·18 기념재단은 공문을 통해 “일본의 욱일기,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한 인물의 상품이 유통되어서는 안된다”며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관련 규정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