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5·18 홈경기… 올해부터 엄숙 대신 축제로
관련 이벤트 개최… 응원단도 정상 운영
2025년 05월 13일(화) 11:54 |
![]()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KIA타이거즈 팬들. KIA타이거즈 제공 |
13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2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경기에서 오월의 의미를 담은 이벤트가 개최된다.
앞서 광주광역시는 KIA타이거즈에 특별 이벤트 개최를 요청한 뒤 협의를 진행해왔다. 특별 이벤트는 오월 광주의 공동체 정신과 민주화 열망을 다시 새기고, KIA타이거즈의 승리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의미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마스코트 등 응원단도 정상 운영된다. KIA타이거즈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프로야구원년인 1982년부터 홈은 물론 원정 경기에서도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았고, 팬들도 자발적으로 응원을 자제해왔다.
광주광역시는 특별 이벤트 추진에 앞서 5·18민주유공자유족회와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기념재단, 오월어머니집 등 오월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쳤다. 오월 단체들은 시대가 변한 만큼 응원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배 광주광역시 문화체육실장은 “KIA타이거즈와 협의해 올해 5월18일 홈경기는 응원도 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5·18 민주화운동 행사도 민주 축제처럼 진행했으면 하는 오월 단체 등의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