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이사장, 민주당 대선캠프에 참여…논란 확산
2025년 05월 16일(금) 14:02
5·18기념재단 로고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한 것에 대해 광주지역 시민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고 “5·18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해 매진해야 할 재단 이사장이 본연의 임무는 뒷전에 두고 선거 운동에 몰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다”며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을 저버리고 왜 선거판에 개입하느냐”고 지적했다.

또 “5·18 기념재단의 설립 목적과 창립 선언문을 보면 5·18이 특정 정치 세력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전임 이사장이나 주요 임원들이 특정 정당의 당직을 맡는 것을 경계해온 전례를 고려해도 원 이사장의 선대위 참여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이사장의 개인적 선택은 막을 수 없겠지만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면 최소한 재단 이사장직은 내려놓고 가는 것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역시 선거 때 한두 명의 인사를 영입해 5월의 정치적 상징성만 이용하려 하지 말라”며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오월 정신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