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묘지 참배한 김문수… 박관현 열사 묘역서 눈물까지
2025년 05월 17일(토) 09:55 |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6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시스 |
17일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방명록에 “오월 광주 피로 쓴 민주주의”라고 적었다.
이어 5·18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묘역과 전남대 총학생회장으로 단식 투쟁 중 옥중 사망한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하며 박 열사 묘역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열사는 1982년 4월 신군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체포돼 고문을 받았으며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50일간 단식투쟁을 하다 사망했는데, 공교롭게도 김 지사는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뒤 1988년 10개월간 박 열사가 갇혔던 방에서 수감됐다가 개천절 특사로 출소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제가 박관현 (열사) 방에서 수감 생활했다. 박관현 (열사가) 죽은 뒤 제가 들어가서 1년 동안 생활했다”며 “(박 열사) 누님이 살아계신데 매년 오신다. 너무나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박대출 사무총장, 이정현·양향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김 후보 방문에 항의하는 광주지역단체들의 항의 시위도 벌어졌다.
광주전남촛불행동 소속 회원 5명은 김 후보가 5·18민주묘지에 도착하자 “내란세력은 지금 당장 광주를 떠나라”, “내란세력은 지금 당장 사퇴하라”, “내란세력 청산하고 민주정부 건설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
정유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