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영령들을 위해' 45주기 5·18 추모식
국립 5·18 민주묘지서 열려
'헌법전문 수록 해야' 주장
'헌법전문 수록 해야' 주장
2025년 05월 17일(토) 12:39 |
![]() 5·18민주화운동 제45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준 기자 |
1부 추모식은 5·18 당시 민주주의를 지켜내고자 산화한 희생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추모 제례가 펼쳐졌다.
양재혁 5·18유족회장, 윤남식 5·18공로자회장, 양관석 유족회 전남지부장이 종헌을 맡아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 후 절하는 제례 의식을 통해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2부 추모식은 개회식 선언, 국민의례, 추모사, 유가족 대표 인사말, 추모시 낭송,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 회장은 “그날의 희생과 항쟁을 기억하며, 다시 영령들 앞에 섰다. 올해로 45주년을 맞한 5·18은 오늘날을 뿌리이기에 올해는 반드시 헌법전문에 수록되어야 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패막이 될 것이다”고 낭독했다.
이어 “사랑하는 오월의 영령들이여 우리는 더 이상 슬픔속에만 머물지 않고 희망찬 국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놓겠다”며 영령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광주시낭송협의회의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연극이 시작되자 오월어머니들은 결국 눈물을 흘리고 공연을 뒤로한채 자리를 뜨기도 했다.
고(故) 박충열 열사의 부인 양단심(77)씨는 “우리 남편도 억울하게 잡혀가 징역을 살았는데 당시 광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죽고 다친 것을 잊을 수가 없다.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겪지 못한 세대들도 추모의 발길을 이어갔다.
형가희(45)씨는 “매년 5·18 주기에 방문하고 있는데 지난해에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지는 것 같다. 당시 희생됐던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광주가 다시는 외롭지 않도록 우리 모두 배워나가야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추모식은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