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전남대서 명예 철학박사 학위 받아
헌정질서 수호·실천적 민주주의 공로 평가
“1980년 광주가 나를 단련시켰다”
2025년 05월 18일(일) 11:30
지난 16일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 열린 ‘우원식 국회의장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왼쪽)과 이근배 총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대학교 제공
전남대학교가 지난 16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는 헌정질서 수호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실천적 정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수여됐다.

수여식은 이날 오후 3시30분 용봉홀에서 열렸으며, 이근배 총장을 비롯해 서삼석·김상욱 국회의원,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조오섭 비서실장, 류혜경 전남대 총동창회장 등 각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대는 우 의장이 시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회의 책임을 다하고, 민주주의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근배 총장은 축사에서 “1980년 5월의 광주가 그랬듯, 최근 또 다른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는 중심을 잡았다”며 “그 위기의 순간, 국회의장으로서 흔들림 없는 결단과 책임감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 준 우원식 의장께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를 위해 온몸을 던질 수 있었던 근원적인 힘은 1980년 5월 광주로부터 비롯되었다”며 “광주가 열어준 길은 나와 우리 공동체를 단련시키고 성장하게 했고, 지금은 강력한 시민정신과 문화적 DNA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상징인 전남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고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우 의장의 철학적 리더십을 “정치의 영역을 넘어 공공성과 생명, 역사와 정의를 아우르는 실천적 성찰의 리더십”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장은 이날 학위 수여와 함께 전남대 총동창회로부터 명예회원증서도 전달받았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