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설난영 여사, 선거 지원…‘대선 내조 경쟁’
김, 종교계 방문 등 ‘조용한 내조’
설, 유튜브 출연 등 매체 적극 활용
설, 유튜브 출연 등 매체 적극 활용
2025년 05월 18일(일) 16:01 |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가 14일 서울 더 리버사이트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호남미래포럼 조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14일 오후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배식 자원봉사활동을 했다. 연합뉴스 |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는 전국 각지를 누비며 ‘대선 내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여사 모두 ‘남편이 못 가는 곳 훑는다’는 마음으로 종교계 등을 찾아 표심 호소에 주력했다.
김 여사는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전국의 사찰과 교회를 비공개로 방문하며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부산·강원 등의 종교단체를 두루 찾았고 공식 선거 운동(12일)이 시작된 이후인 13일과 15일에도 각각 명동성당과 불국사를 방문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 민심 다지기도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광주를 방문한 데 이어 16일 다시 호남을 찾아 노인요양시설에서 배식 자원봉사를 했다. ‘오월어머니집’에서는 5·18 유족들과 면담했다.
김 여사는 대선까지 남은 기간 현재와 같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설 여사는 유튜브 출연 등 매체 활용에 적극적이다.
설 여사는 최근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아내로서 지켜본 김 후보의 청렴성, 진정성 등을 강조했다.
설 여사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돈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가까이하지 않으려 한다”며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이랄까, 유교 집안의 양반 기질이랄까, ‘더러운 돈은 만지는 게 아니다’라며 늘 자기 자신을 청결하고 깨끗하게, 고고하게 다스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설 여사는 호남이 고향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험지 민심 공략을 위한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난 설 여사는 순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설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 조찬모임에 참석해 “호남분들이 원하는 부분을 가장 잘 전달할 역할, 제가 제일 잘하지 않겠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