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 없는 하루의 미학"…강소이 작가 20번째 개인전 열려
무우 연작 등 'One Fine Day'
22~28일 동구 이화갤러리
22~28일 동구 이화갤러리
2025년 05월 20일(화) 13:56 |
![]() 강소이 작 ‘무우’. 이화갤러리 제공 |
이번 전시는 ‘무우’를 중심으로 삶의 평온함과 행복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작가에게 무우는 ‘없을 무(無), 근심 우(憂)’. 즉 근심이 없는 상태를 상징한다. 강 작가는 “내가 생각한 행복은 평안함이고, 평안함은 곧 근심이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부모의 품 안에서 느꼈던 평안함과 부모가 된 이후 자식이 자신의 품 안에 있을 때 느꼈던 안도감을 작품에 담아냈다.
무우 연작의 두 번째 이야기가 담긴 이번 전시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하루가 오히려 가장 멋진 날일 수 있다는 깨달음을 투영한다. 작품 속 무우는 삶의 작은 순간들, 평범함 속의 행복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그 어떤 극적인 사건보다도 마음의 평온을 주는 일상의 가치에 대해 작가는 담담한 시선으로 질문을 던진다.
강 작가는 그간 조소와 도예, 회화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전주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한 그는 흙에 대한 애정으로 조형 작업을 시작했다. 고온 소성을 통해 탄생한 도자 조형물은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내면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됐고 이후 회화로 작업의 폭을 넓히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 세계를 구축하게 된다.
지난 1999년 첫 개인전(1999, 전주 우진문화공간)을 시작으로 전국의 다양한 공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등에 참여해 왔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