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노사 임단협 1차 조정 결렬
28일 2차 조정회의 진행
결렬 시, 29일 파업 수순
2025년 05월 23일(금) 17:33
버스 정류장에 나오는 ‘준법투쟁’ 안내 문구. 연합뉴스
광주 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이 1차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산하 광주 버스노조는 23일 광주고용노동청에서 열린 1차 조정 회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8.2%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8일 예정된 2차 조정 회의에서도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다음날인 29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특히 노조는 상급단체인 자동차노련이 28일 전국 동시 총파업을 예고한 데 따라, 29일부터 파업에 동참할 방침이어서 2차 조정 회의도 결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광주 지역에서는 조합원 1500여명이 참여해 시내버스 1041대의 운행이 중단될 전망이다.

한편, 전남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이미 임단협을 조기에 마무리해 전국 동시 총파업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이정준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