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오월문학"
오월문예연구소, 2차 포럼 개최
27일 동구 전일빌딩245 4층서
2025년 05월 26일(월) 13:25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변역원장). 오월문예연구소 제공
오월문예연구소는 27일 광주광역시 동구 전일빌딩245 시민마루 4층에서 ‘세계문학의 가능성으로서 오월문학’을 주제로 제2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오월문학이 지역적 역사에서 머무르지 않고, 세계문학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포럼 1부에서는 유희석 문학평론가가 발제를 맡아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중심으로 ‘5월문학의 세계성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유 평론가는 오월문학이 광주의 역사적 사건을 넘어 인간 존엄과 윤리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음을 강조하며, 장소성과 보편성 사이의 역설적 긴장을 문학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를 짚는다.

이어 2부에서는 곽효환 시인(전 한국문학번역원장)이 ‘세계문학으로서의 한국문학과 오월 문학의 가능성 그리고 세계문학축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곽 시인은 ‘소년이 온다’의 번역과 해외 수용 사례를 바탕으로 오월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번역, 문화정책, 국제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광주 세계문학축제’ 개최의 필요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은 시민 누구나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오월문예연구소는 2015년 광주·전남작가회의 부설로 설립된 이후 5·18민주화운동 관련 문학·예술 연구와 창작 활동을 통해 오월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혀왔다. 지난해 11월 조직을 재정비해 오는 2030년 5·18민주화운동 50주년을 목표로, 오월의 문화화와 시민 교양으로서의 오월인문학 정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