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의대 박인규 교수팀, 통풍 치료 새 길 열었다
염증과 산화 억제 ‘이중 기능 나노효소’ 개발
2025년 06월 04일(수) 17:46 |
![]() 박인규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 전남대 제공 |
4일 전남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박인규 교수 연구팀은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선종근 교수, 김형근 박사와 공동으로 통풍성 관절염(Gouty Arthritis)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동시에 억제하는 나노효소 기반 치료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세륨 산화물(CeO₂) 나노입자에 항염 효과가 높은 알파 리포산(α-Lipoic Acid)을 결합한 ‘이중 기능 나노효소’다. 이 나노입자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ROS)와 염증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며, 속이 빈 구조를 통해 염증이 심한 부위에만 선택적으로 약물을 방출한다.
실험 결과, 기존 약물 대비 염증 유발 물질(사이토카인)의 억제 효과가 뛰어났고,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의 기능까지 조절하며 염증을 근본부터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유도 실험쥐에서도 관절 부기와 염증, 산화 스트레스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약물이 염증 부위에 정확히 도달하는 것도 영상 장비를 통해 확인됐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은 통풍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신경계 염증 질환 등에도 적용 가능성이 크다”며 “통증 없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과의 결합도 연구 중이며, 교원 창업기업 ㈜디알큐어를 통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활성산소 반응 기반 나노효소를 이용한 통풍 정밀치료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는 전남대 여수캠퍼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와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창업 지원 사업(TIPS R&D)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