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포로 교환 앞두고 대규모 공습
하르키우서 민간인 피해 속출
신생아 포함 최소 17명 부상
이스탄불선 포로 교환만 합의
신생아 포함 최소 17명 부상
이스탄불선 포로 교환만 합의
2025년 06월 07일(토) 17:41 |
![]() 하르키우에서 부상자를 구조해 이송하는 구조대원들. AFP=연합뉴스 |
7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6~7일 밤사이 미사일 9발과 드론 206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전역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가운데 미사일 7발과 드론 87대를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30㎞ 떨어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는 최소 3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생후 한 달 반 된 신생아와 14세 소녀도 포함됐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미사일 3발과 활공 폭탄 5발, 드론 48대가 하르키우시 내 2개 지구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호르 테레호우 시장은 아파트 18채와 주택 13채가 파손됐다며 “전면전 이후 가장 강력한 공습”이라고 밝혔다.
남부 헤르손주에서도 고층 건물 두 채가 포격을 받아 2명이 숨졌다고 올렉산드르 프로쿠딘 주지사가 전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오데사, 테르노필 등도 공습 대상이 됐다.
전날 러시아는 드론 407대, 미사일 44발을 쏟아부어 수도 키이우 응급구조대원 3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약 80명이 부상을 입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영토로 침투한 우크라이나 드론 36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고위급 협상을 두 차례 가졌지만, 휴전에는 이르지 못하고 포로 교환에만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30일간 조건 없는 즉각 휴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점령지 영토 인정과 서방의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거부 중이다. 포로 교환은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추가 협상 일정은 미정이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