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독주 계속”…작년 수능도 국·영·수 고3 압도
2025 수능 분석…대도시·사립학교 성적 좋아
2025년 06월 08일(일) 18:58 |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8일 공개한 수능 성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의 국어 표준점수 평균은 108.9점으로 고3 재학생(95.8점)보다 13.1점 높았다. 수학 역시 졸업생이 108.4점으로, 고3(96.2점)보다 12.2점 앞섰다. 영어의 경우 절대평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졸업생은 9.6%로, 고3(4.7%)의 두 배에 달했다.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국어 99.2점, 수학 95.7점으로 집계됐다. 영어 1등급 비율은 5.1%였다.
N수생의 성적 우위는 최근 수능에서 반복되고 있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졸업생의 국어·수학 표준점수는 해마다 고3 재학생보다 12~13점가량 높았다. 2022학년도 국어 격차는 13.2점, 수학은 12.3점이었다. 이후 2023학년도(국어 12.9점·수학 12.4점), 2024학년도(국어 12.8점·수학 12.1점)에도 격차는 유지됐다.
●서울·사립 ‘두각’…읍면 격차 커져
학교 소재지별로는 대도시와 사립학교 학생들이 중소도시, 읍면 지역 학생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대도시 소재 학교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는 각각 98.6점, 98.8점으로, 중소도시(95.5점·95.8점), 읍면지역(92.9점·93.6점)보다 높았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국어·수학 모두 101.7점으로 전국 유일하게 평균 100점을 넘겼다.
시도 내 학교 간 격차는 대전(국어 28.6점), 광주(수학 29.7점)가 가장 작았다. 반면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서울은 오히려 학교 간 편차가 컸다. 서울의 국어 점수 격차는 53.1점으로 충남(55.9점), 경기(54.8점)에 이어 세 번째로 컸으며, 수학은 무려 59.1점으로 전국 최고였다.
●남자는 수학, 여자는 국어 강세
성별 성적 차이도 나타났다. 국어는 여학생이 평균 100.8점으로 남학생(99.1점)보다 높았고, 수학은 남학생이 102.7점으로 여학생(97.1점)을 앞섰다. 영어 1등급 비율은 여학생 6.3%, 남학생 6.1%로 큰 차이는 없었다.
학교 설립 주체에 따라서는 사립학교가 국공립보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았다. 사립학교 학생의 국어·수학 평균 점수는 각각 4.2점, 4.0점 더 높았고, 영어 1등급 비율도 6.1%로 국공립(3.9%)보다 뚜렷이 우세했다.
정유철 기자